악재 털어낸 제약·바이오…반등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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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털어낸 제약·바이오…반등 이어갈까?
  • 이화섭 기자
  • 승인 2018.11.2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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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하반기 多 호재 있어…긍정적 흐름 예상”

[매일일보 이화섭 기자] 최근 제약·바이오 업종 주가 흐름이 눈에 띈다. 연초부터 불거진 연구개발(R&D)비 회계이슈는 이달 말 해소될 예정이고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논란도 ‘고의 분식회계’로 최종 결정나면서 일주일간 주가 상승 폭이 크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다음해로 향하고 있다. 특히 다음해 초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와 다음해 하반기 글로벌 임상 후기 파이프라인의 성공 여부를 가를 수 있는 임상 데이터 발표가 다수 예정돼 있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종가 기준 셀트리온은 삼바 주식 거래정지된 지난 14일부터 지난 20일까지 1만9500원(9.37%) 올랐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헬스케어(23.64%) △셀트리온제약(33.98%) △코오롱생명과학(39.34%) △제일파마홀딩스(35.55%) △현대약품(25.35%) 등 다른 제약·바이오 업종들도 모두 상승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의 상승세는 R&D 회계 감독기준이 이달 말 결정된다는 점과 향후 금융당국과 삼성바이로직스 양사간의 공방이 예상되지만 회계이슈가 고의 분식회계로 마무리된 점이 주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0일 올해 실시한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 테마감리에 따른 제재가 이르면 오는 28일 정례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증선위 제재는 경고·시정요구 등의 계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제약·바이오 업종을 가로막고 있던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이슈 문제가 지난 14일 고의적 분식회계로 최종 결정났는데, 전문가들은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로 인한 거래정지가 제약·바이오 섹터 전체에 미칠 영향력은 거의 없다며 삼성바이로만의 문제라고 보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관련된 일정을 살펴보면 소위 말해서 D-Day가 많이 남아있다. 모든 일정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만의 문제”라며 “이것을 전체 제약·바이오섹터로 확대 해석해 섹터 내 주가가 영향을 받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이번 증선위 결정은 제약·바이오 섹터 및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제 업계의 시선은 다음해로 향하고 있다. 특히, 다음해 하반기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다음해 미 FDA 승인 건수가 7건이나 되는데, 이 중 3개(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한미약품 롤론티스, 메지온 유데나필) 품목은 모두 ‘19년 4분기에 예정돼 있다. 이어 글로벌 임상 후기 파이프라인의 성공 여부를 가를 수 있는 임상 데이터 발표도 다수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업종의 긍정적인 흐름이 점쳐진다.

여기에 매년 1월 개최되는 제약·바이오 세계 최대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도 기대감을 실어주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5년 한미약품 참석이 기술수출로 이어지면서 컨퍼런스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업종 수익률은 컨퍼런스 행사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지난 2015년 이후, 다수의 돌발 악재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지난 2017년을 제외하고 2016년과 2018년 모두 1월에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시장 대외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다음해 1월 역시 삼바 매매거래 정지가 풀려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과거와 유사한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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