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윤종규-허인’ 최강투톱…글로벌 리딩뱅크로 간다
상태바
KB ‘윤종규-허인’ 최강투톱…글로벌 리딩뱅크로 간다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8.11.21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 회장, 공격적 M&A통한 신성장동력 강화 나서
허 행장, 디지털 전환 통해 대면서비스에 더 집중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매일일보 송정훈 기자] KB금융지주는 지난해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리딩뱅크 자리를 지키고 있다. 리딩뱅크 수성은 ‘윤종규-허인’ 최강 투톱체제의 탁월한 경영능력을 입증한다. 21일은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연임한지 1년째 되는 날이며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취임 1주년이기도 하다. 이들은 국내가 아닌 글로벌 리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꿈꾼다. 윤 회장은 대형 인수합병(M&A)이란 큰 그림을 그리고 허 행장은 ‘디지털 전환’ 등 내실 경영에 매진할 방침이다.

◇윤종규, 글로벌리딩금융그룹 향한 ‘큰그림’

윤 회장의 목표는 분명하다. 2위와의 격차를 압도적으로 벌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룹내 ‘주포’ 국민은행은 업계 선두 굳히기에 나서고 대형 M&A를 통해 증권·보험·카드 등 비은행부문의 몸집을 키우는데 힘쓸 계획이다.

KB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8688억원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순익은 3조원을 넘어 지난해에 이어 2년째 ‘3조 클럽’ 입성이 확실시된다.

윤 회장은 대대적 M&A를 통해 그룹 폴트폴리오를 완성하고 신성장동력을 강화한다는 중장기적 목표를 세웠다.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계열사간 협업이 중요하다고 윤 회장은 보고 있다.

이에 윤 회장은 계열사 협업을 통한 KB금융은 자산관리(WM) 부문에 집중하며 계열사 시너지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다. 은행과 증권을 합해 한곳에서 원스톱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룹 복합점포를 현재 전국 71곳까지 늘려 1등 금융그룹에 걸맞게 자산관리(WM) 역량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

특히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를 받던 글로벌 부문에 대한 강화는 주목할 만하다.

지난 6월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소매금융 전문은행인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취득해 2대 주주가 되는 등 금융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6년 말 10개국 12개 영업망을 보유한 KB금융은 올해 6월 말 13개국 40개 영업망으로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간 28개 영업망을 늘려 1~2위보다 더 빠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계열사 간 공모를 통해 각 분야에 필요한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등 투명한 인사문화도 만들었다.

◇허인, 디지털 대전환…글로벌·인프라 투자 강화

‘디지털 대전환’을 추진하는 허 행장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IT기업인 구글을 직접 찾고 은행 중에서 디지털화에 적극적인 JP모건체이스의 사례를 둘러보는 등 디지털 도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4차 산업혁명기를 맞아 전통적인 은행의 모습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게 허 행장의 진단이다.

허 행장은 은행 업무에 디지털 기술 도입을 통해서 비대면 서비스보다는 대면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핀테크 스타트업 인수도 고려하고 있다. KB금융 차원에서 지원받는 국내 스타트업을 상대로 협업을 강화하면서 중장기적으로 핀테크 업계를 인수하겠다는 게 허 행장의 생각이다.

나아가 여·수신에 집중하는 전통적 은행업에서 벗어나 IB(투자금융), 해외투자 등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설 예정이다. 허 행장이 주목하는 투자 부문은 태양괄 발전 등 인프라 사업과 글로벌 채권·주식 등이다.

리딩뱅크로서 확실히 입지를 다지는 것도 허 행장의 책무다. 올해 3분기 기준 국민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793억원으로 신한은행과 격차를 지난해보다 더 벌렸다.

KB금융 한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 강화 등으로 가계대출 위주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서 리딩뱅크로 더 성장하겠다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