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채용비리 국조 요구’에 민주당 “엄격한 기준으로 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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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채용비리 국조 요구’에 민주당 “엄격한 기준으로 대해야”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11.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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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국조 수용여부 제가 위임, 당내 의견 수렴해 결정”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담판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야4당이 요구하는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국정조사에 대해 엄격한 기준으로 바라봐야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에서 국조 수용을 포함한 결정권을 위임받은 홍영표 원내대표는 우선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대표께서는 야당들과 대화를 해서 국회가 파행되지 않도록, 그러나 부정한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엄격한 기준으로 대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예산국회가 ‘올스톱’된 상황에 대해서는 “지금 국회가 전반적으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데 예산심사 기일이 2주일도 안남았다”면서 “야당들이 참여를 안해서 예산심사가 사실상 안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비롯된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와 함께 정부의 전수조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국정조사는 불필요하다것이 기존 입장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전날 야4당이 요구한 고용세습 국정조사를 받아들이는 대신 예산심사를 포함해 국회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수용하기로 하고 내부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막판 조율을 앞두고 당내 반발과 의견 조율이 변수다.

이날 회의에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어제 야4당이 취업비리와 관련해 국정조사 수용할 것으로 요청했다”면서 “전날 회동이 끝나고도 말했지만 국조 수용여부는 당내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오전 11시에 국회의장과 원내대표들이 만나는데 국회 정상화는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야당도 국민을 위해 국회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주길 바란다. 야당의 보이콧으로 국회가 멈춰선 순간 민생경제를 위해 써야할 금쪽같은 시간이 흘러간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해찬 대표는 무리한 국정조사 요구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고 했다’는 질문에 “국조 수용여부 결정 제가 위임을 받았다.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가서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이날 오전 11시에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열린다.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이 촉박한 만큼 야권에서 요구하는 국정조사를 여당이 수용해 국화 정상화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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