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전기레인지 시장으로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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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전기레인지 시장으로 모인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8.11.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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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0만대 규모로 성장…렌털·밥솥업체, 시장 진출 활성화
SK매직 '이지쿡 하이브리드레인지'. 사진=SK매직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가전업체들이 전기레인지 시장 성장세를 확인한 후 앞 다퉈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레인지 시장은 가스레인지와 전기레인지로 구분된다. 가스레인지 시장은 조금씩 축소되는 반면, 전기레인지는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에누리 가격비교를 살펴보면, 올해 1~10월 전기레인지의 매출은 전년 대비 16% 늘어났다. 이와 달리 가스레인지 매출은 13% 줄었다. 지난 10월에는 전기레인지 매출 비중(58%)이 가스레인지(42%)를 넘어섰다. 판매량의 경우 전기레인지는 47%로 가스레인지 53%에 근접했다. 

이와 같은 시장 흐름에 따라 전기레인지 시장 규모도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 2012년 25만대 규모에 불과했던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규모는 지난해 62만대까지 증가했다. 올해는 최대 100만대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올해 안에 가스레인지 시장(연간 100만대)과 5대 5 비율을 이룬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통상 가전 중 단일 품목 100만대 시장은 의미 있는 수치로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연간 판매량 100만대라는 숫자는 필수가전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뜻”이라며 “전기레인지 시장이 100만대 판매고를 올리는 것은 세탁기, 냉장고 등 굵직한 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 점유율 1위를 업체는 2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한 SK매직이다. 기존 동양매직 시절부터 주방가전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쳤기 때문에 전통적인 강자로 평가받아왔다. 

2위는 밥솥제조업체 쿠첸이 차지했다. 쿠첸은 2013년 1%에 그친 전기레인지 사업 비중을 지난해 16%까지 끌어올리며, 사업 다각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경쟁사인 쿠쿠도 시장에 진출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렌털업계의 전기레인지 시장 진출도 활성화된 상황이다. 진출업체는 코웨이, 청호나이스, 현대렌탈케어, 웅진렌탈 등이다. 렌털업계는 아직 전기레인지에 관리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았지만, 할부 개념이 적용된 판매 방식을 통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도 가세해 과열조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전기레인지 시장은 빌트인을 중심으로 활성화 됐지만, 최근 여러 업체들이 진출하면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측면도 강화됐다”며 “가스레인지 교체 수요가 발생하는 만큼 마케팅이 흥행 여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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