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남북·1월 북미 정상회담 연속개최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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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남북·1월 북미 정상회담 연속개최 윤곽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8.11.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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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포트모르즈비 시내 스탠리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세안·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순방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외교일정의 윤곽이 드러났다. 순방 중 이루어진 한러·한미·한중 수뇌부 간 대화로 미루어 1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이어 내년 1월 2차 북미정상회담 연속 개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지난 17일 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두 정상은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두 계기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본 것.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양 정상이 서로 상황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상황을 총괄해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비핵화 문제에 있어 김 위원장의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 간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두 정상의 견해가 일치했다는 것은 두 계기를 통해 북미 협상에 큰 진전이 기대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미국 측 역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2차 북미정상회담에 주목하고 있다. 한중정상회담 이틀 전 문 대통령을 만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내년 1월 1일 이후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확인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중요한 (비핵화) 조치를 북한이 취함으로써 우리가 가진 공동의 목표를 궁극적으로 달성할 수 있길 바란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에 대해서 저희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북쪽과 좀 더 긴밀히 소통하고 대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 설득해 달라는 의미다.

미국은 연속된 정상 외교를 통해 교착상태를 단숨에 풀겠다는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간 만남 직후, 미 국무부는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과거 정부들과 큰 차이가 있다. 우리는 북한과 정상 대 정상 협상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4개 분야에 대한 합의 사항을 도출했고, 내년 초 열리길 희망하는 2차 정상회담에서 이를 이행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헤더 나워트 대변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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