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위기 돌파구 ‘미래’에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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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위기 돌파구 ‘미래’에서 찾는다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8.11.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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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에 ‘승부수’…AI·5G·모빌리티·로봇 등 집중 공략
구글 등 글로벌 기업 선점…인재 찾아 해외 연구소 건립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 누오호텔에서 열린 ‘삼성 미래기술포럼’ 방문객들이 삼성전자의 AI 솔루션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 찾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룹 총수들이 직접 신수종 사업에 팔을 걷어 부치면서 위기의 돌파구를 미래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이는 대외 경제 여건 악화와 수출 경쟁력 약화 등 위기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기 때문이다. 한국 경제는 반도체 등 일부 수익사업을 제외하면 뒷걸음질치고 있는 실정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시장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신수종 사업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은 AI(인공지능)와 5G, 바이오, 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향후 3년간 180조를 투자한다. 미래 사업의 핵심으로 떠오른 AI는 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각지에 AI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삼성은 오는 2020년까지 1000여명의 AI인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미래차를 중심으로 관련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는 한편, 글로벌 현지에 오픈 이노베이션센터를 건립해 협업을 통한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6일 이스라엘에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개소하고 현지 AI 전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과 한국, 이스라엘에 이어 독일과 중국에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설립해 글로벌 5대 혁신 거점을 완성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최근 AI 전담조직을 신설하며 김정희 전 네이버랩스 이사를 영입하는 등 AI 분야에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SK그룹은 반도체와 에너지사업에 이은 미래 먹거리로 ‘모빌리티’ 사업에 집중한다. 주요 계열사들과 연계해 모빌리티를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으로 3년간 5조원을 투자한다. 또 SKT를 중심으로한 5G사업을 통해 4차 산업의 초석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LG그룹 역시 미래먹거리 개발을 위해 AI와 로봇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미래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AI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LG는 최근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미래산업에 대한 속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최근 마곡 LG사이엄스파크에서 ‘LG AI·빅데이터 데이’를 개최하는 등 전 AI와 빅데이터 기술에 대한 전사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LG계열사들의 스마트한 업무 혁신 사례들도 공유했다.

LG도 해외 곳곳에 AI연구소를 설립하고 인재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8월 캐나타 토론토에 첫 해외연구소를 시작으로 미국과 러시아 등에 연구조직을 확보했다.

한국 기업들이 이처럼 AI 등 미래 사업에 열을 올리는 대에는 기업의 미래와도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구글과 아마존 등이 AI를 중심으로 미래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은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다는 불안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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