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3분기 순익 170억 감소…전년比 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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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3분기 순익 170억 감소…전년比 4% 감소
  • 박한나 기자
  • 승인 2018.11.1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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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사 순익 감소가 두드러져…하위사 개선

[매일일보 박한나 기자] 올해 3분기 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4% 감소했다. 신한, 삼성, KB 현대, BC카드 등 상위사는 순익 감소가 두드러졌다. 반면 하나, 우리, 롯데카드 등은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18일 각사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BC·하나·우리·롯데카드 등 전업계 8개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모두 405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4223억원과 비교해 4.0%(170억원) 줄었다.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로 당기순이익이 31.9% 급감한 데 이어 3분기에도 감소세가 계속됐다. 카드사들은 연이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다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상승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카드사들은 채권을 발행해 신용 공여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고 있어 금리 상승기에 금융비용이 늘어난다.

실적 부진은 중상위 카드사가 두드러졌다. 신한카드는 3분기에 당기순이익이 11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24.0%(359억원) 줄었다. 추석연휴 기간이 월말에 있어 청구할 수 있는 영업일수가 평년보다 짧아 단기연체 채권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측면이 컸다고 신한카드는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로 12.1%(111억원) 감소한 807억원을 순이익으로 거뒀다. 가맹점 수수료와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으로 영업수익률이 하락한 데다가 시장금리 상승, 금융상품 회계기준(IFRS9) 도입 등의 영향으로 금융비용과 대손비용이 증가한 결과라는 게 삼성카드의 설명이다.

KB국민카드는 4.4%, 현대카드는 1.4% 각각 감소해 업계 ‘빅4’ 모두 3분기 이익이 쪼그라들었다. 중하위권인 BC카드는 3분기에 당기순이익이 1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43.6% 급감했다.

하나카드와 우리카드는 3분기에 거둔 순익이 각각 28.4%, 8.2% 늘었다. 하나카드는 자사의 원큐카드 시리즈의 인기를, 우리카드는 자산과 매출, 유효 회원 수 증가를 실적 개선의 요인으로 꼽았다. 롯데카드는 올 3분기 148억원의 순익을 올려 1년 전 265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시장금리는 계속 오르고 있고 정부에서는 수수료 인하를 예정하고 있어 경영 여건은 앞으로도 좋아질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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