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위기·고사장 착각 수험생 ‘속출’…긴박한 ‘수송전’
상태바
지각 위기·고사장 착각 수험생 ‘속출’…긴박한 ‘수송전’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8.11.15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속도로 잘못 진입에 교통사고까지 ‘아찔’
후배들 열띤 응원전…긴장 역력한 학부모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2019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5일에도 지각 위기에 놓이거나 고사장을 찾지 못하는 수험생들이 속출했다. 또 각 고사장 앞은 수험생 자녀를 응원하는 학부모들과 선배들의 건승을 기원하는 후배들로 북적였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시간에 맞춰 고사장에 도착한 가운데, 입실 완료 시각인 오전 8시 10분을 앞두고 차량 정체와 고사장 착오 등으로 지각할 뻔한 수험생들이 다수 발생했다. 이에 경찰 오토바이나 순찰차 등을 타고 고사장에 도착, 가까스로 입실시간을 지킨 수험생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오전 7시 57분에 서대문 인근에 있던 두명의 수험생은 서울 중부경찰서 자율방법대원들이 스쿠터로 고사장까지 태워 줘 지각을 면했다. 방범대원들의 스쿠터에 올라 탄 학생들은 연신 감사하다는 말을 연발했다.

또 부산에선 한 수험생 어머니가 자녀와 자녀의 친구들을 태우고 고사장으로 가다 길을 잘못 들어 남해고속도로로 진입, 길을 헤메는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다. 이들은 오전 7시 40분경 경찰에 도움을 요청, 대저파출소가 현장에 긴급 출동해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워 고사장인 북구 덕천동 경혜여고까지 제시간에 도착했다.

경남 창원시에선 고사장을 잘못 찾은 수험생도 있었다. 마산중앙고에서 시험을 치뤄야 하는 한 수험생은 창원중앙고로 잘못 찾아와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입실 마감이 임박한데다 창원중앙고와 마산중앙고는 차량으로 20분 넘게 소요돼 원시험장으로 돌아가기 힘든 상황이었던 것. 이에 경남도교육청은 창원중앙고에 별도 시험장을 마련, 이 수험생이 수능을 치룰 수 있도록 했다.

수험 당일 교통사고를 당한 수험생도 있었다. 오전 7시 24분경 서울 노원구 부간선도로에서 수험생이 탄 차량이 3중 추돌사고를 당한 것이다. 우선 경찰은 수험생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고사장인 수락고까지 무사히 이송해 줬다.

각 고사장 앞에서 후배들은 올해에도 북과 꽹과리 등을 치는 등 다양한 응원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후배들은 교문 앞 등에 자리 잡고 ‘잘 풀고 잘 찍자’, ‘수능 대박’ 등 응원메세지를 담은 플랜카드를 들고 교가를 부르거나 함성을 지르며 선배들의 기를 북돋았다.

고사장에 들어가는 자녀를 꼭 안아주고 다독이는 학부모도 많았다. 수험생만큼이나 긴장감이 역력한 표정의 학부모들은 수험생 자녀를 고사장에 들여보낸 뒤 기도를 하거나, 눈시울을 붉히며 고사장 앞을 지키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