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받는 LG 자동차부품, 수익화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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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받는 LG 자동차부품, 수익화 멀지 않았다
  • 강기성 기자
  • 승인 2018.11.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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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LG화학·LG전자·LG디스플레이 전장사업
전장용 R&D·설비증설·M&A투자 흑자전환 '기대'
LG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전장사업이 점차 탄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LG전자 B2B 홈페이지 캡쳐

[매일일보 강기성 기자] LG그룹의 전장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자율주행차, 전기차 관련 미래 전장부품을 다루는 각 계열사가 하나하나 완성된 형태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 수익을 내는 사업도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략 사업인 자동차 부품 사업이 서서히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 3분기 전장부품 사업에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3% 증가한 239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9월 말 기준 전장부품 수주 잔고가 11조7000억원에 달해 미래 성장 가능성도 높다. 올해 초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자동차 헤드램프용 및 주간주행등용 LED 둥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도 확대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LTE 이동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C-V2X모듈’을 개발했다.

LG전자의 전장사업 역시 흑자 전환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 4월 LG전자는 자동차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전문제조기업 ‘ZKW’를 약 1조4440억원에 인수했다. LG그룹 M&A 사상 최대 규모다. ZKW 실적이 지난 3분기부터 반영되면서 VC 사업 매출은 40% 이상 증가했고, 업계에서는 2020년에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본다.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과 구동부품, 자동차 램프를 생산하고 있다.

2020년 중국 전기차 보조금 폐지되면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막힌 중국 시장에서 재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LG화학은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4분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지난달 중국 난징 전기차 배터리 2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2조1000억원 투자해 고성능 전기차 50만대분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며, 내년 말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LG디스플레이는 POLED를 활용한 차량용 계기판, 정보디스플레이, 백미러 등을 앞세워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내년에 출시되는 벤츠의 차세대 SUV의 경우 디지털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에 LG디스플레이 제품을 사용한다. LG디스플레이는 독일 아우디, 미국 테슬라, 현대자동차 등에 OLED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계열사들이 저마다 B2B 고객을 상대하고 이에 맞춘 생산량을 늘려가고 있다”며 “향후 계열사간 연계를 통한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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