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내년 한국에서 열기로 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한반도 정세가 평화를 향해 더 나아가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초청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아세안 국가들과 사전에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은 "내년도 특별정상회의에 한국과 북한이 함께 참석하면 의미가 더 살아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을 초청하자고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제안하면서 나왔다. 김 위원장이 이 같은 제안을 수용할 경우 연내로 예정된 서울 답방 일정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북한-아세안 관계가 돈독해지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북한은 그동안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사회주의 국가들과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맺어왔고, 아세안 회원국 10개국 모두 북한과 수교했으며, 이들 중 5개 국가는 평양 주재 대사관도 있다. 그러나 미사일 개발 이후 지난해부터 강화된 국제사회 대북제재 등으로 관계가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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