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아세안 정상, 내년 한국서 특별정상회의 열기로 뜻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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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아세안 정상, 내년 한국서 특별정상회의 열기로 뜻모아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11.1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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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한국서 아세안 정상회의...靑 “‘신남방정책 랜드마크’급 행사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무장관,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 문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훈 센 캄보디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국가 정상들은 내년에 한국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를 열기로 14일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내년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해 특별정상회의를 제안했다. 회의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들과 함께 한-아세안의 새로운 30년,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고 싶다"며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아세안 정상들은 특별정상회의 개최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 제안에 대해서도 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베트남·태국 등 당사국들은 한국과의 협력에 새로운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국내 개최는 지난 2009년 제주도, 2014년 부산에 이어 세 번째다. 특히 청와대는 내년 개최하기로 한 3차 특별정상회의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다자 정상회의 중 최대 규모로 보고, 신남방정책의 '랜드마크' 외교행사 성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간 한-아세안 회원국 국가들과의 협력 추진성과와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한반도 비핵화 구상에 대해서도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차 회의에서 천명한 '신남방정책'은 아세안과 함께 번영하겠다는 한국의 강력한 의지표명"라며 "지난 1년, 아세안 정상들과 직접 만나 비전을 공유하며, 협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그 예로 대통령 직속 ‘신남방정책 특별위원회’을 설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를 격상시켜야 한다"고 했고 이에 "아세안 정상들 역시 신남방정책 이행 가속화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아세안 정상들과 공유하며 아세안 측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를 전했다. 이에 아세안 정상들은 평화프로세스 진전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주도적 역할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의 한반도 정책에 대해 변함없이 지지하겠다고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와의 '한-라오스 정상회담' 자리에서 지난 7월 라오스 아타프 주에서 SK 등 한국 기업이 시공 중이던 수력발전댐이 무너져 100여명의 사상자를 남긴 데 대해 위로를 전하고, 이재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피해지역 복구 지원을 위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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