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고유가에도 3분기 ‘훨훨’…4분기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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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고유가에도 3분기 ‘훨훨’…4분기 전망은?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8.11.1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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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최대 매출 달성…제주항공도 매출 1조 눈앞
4분기, 유가 상승세 꺾이고 여객수요 반등으로 수익성 개선 전망
(왼쪽부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국내 항공업계가 고유가 여파에도 3분기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분기 최대 매출을 거뒀고, 제주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 최초 매출 1조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날 3분기 매출 3조4097억원, 영업이익 392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9.1%, 3.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2678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증가 및 환율 상승 등 외생 변수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증가세를 보이며 2015년 3분기 이후 13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매출의 경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영업이익이 10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8% 감소했지만, 매출이 1조8521억원으로 14% 증가하며 창사 이후 3분기 매출 가운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당기순이익도 478억원으로 181% 늘었다.

LCC 맏형인 제주항공 역시 3분기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제주항공은 3분기 영업이익이 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줄었지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01억원으로 31.3%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실적의 경우 매출 9419억원, 영업이익 95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8.2%, 14.3% 늘었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최대실적이었던 수치를 훌쩍 뛰어 넘은 셈이다. 또 9개월 만에 1조원에서 581억원 부족한 9419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국내 LCC 최초로 1조 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고유가 및 업황 불황에도 항공사들이 공격적인 기단 확대 및 노선 확장 등으로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 선방에 성공한 국내 항공 3사는 4분기에도 견고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 상승세가 꺾이고 여객수요 반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공항 국제선 여객 수송량은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한 738만8000명을 기록했다. 지난 9월 28개월 만에 역성장했던 일본노선 역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류재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유가와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국내 항공사들의 수익성 역시 개선될 여지가 보인다“면서 ”부진했던 일본노선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에 있었던 추석효과로 인해 올해 4분기 항공사들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낮아진 상황이다”면서 “하지만 우려와 달리 수요가 견조한 상황에서 최근 국제 유가도 고점대비 15% 이상 하락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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