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조화와 깜짝 스타의 등장
‘승리 요정’ 최태원 회장의 응원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SK 와이번스가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SK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5-4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한 SK는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차지했다. 2007·2008·2010년에 이어 4번째다.
2016년 SK 6번째 감독으로 선임된 힐만은 관리 야구로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시즌 내내 선발과 불펜 모두 이닝을 관리 했고, 주축 선수들의 몸 상태에 이상이 생기면 휴식을 취하게 했다.
이로 인해 에이스 김광현은 올해 화려한 복귀를 할 수 있었고, 불펜에서 김태훈과 정영일은 맹활약을 펼쳤다.
신구조화도 적절했다. 고참급인 김강민·박정권·최정은 적재적소에 점수를 뽑아줬다. 올해 가을 잔치에 처음 나선 한동민은 6차전 결승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2·3루를 오가며 안정적인 수비를 펼친 강승호를 비롯해 최항·박승욱도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승리 요정’ 최태원 SK 그룹 회장의 응원도 우승의 원동력이다. 경영에 복귀한 지 3년째를 맞은 최 회장은 올해 스포츠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이 경기장에 등장하면 그룹의 스포츠팀이 모두 우승했다. 최 회장은 이날도 와이번스의 승리를 지켜봤다.
최 회장이 야구장을 찾은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 2007년과 2008년·2010년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결정짓던 순간에도 최 회장이 있었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SK그룹 소속의 SK 나이츠 농구단의 우승 순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핸드볼 여자 결승전에도 있었다. 올해만 3차례 헹가래를 받았다.
더불어 SK는 지난 2012년 이후 6년 만에 홈관중 100만 타이틀을 되찾았다. 구단의 마케팅과 다양한 행사, 정영석 SK 응원단장을 비롯한 응원단의 열정 그리고 선수단의 호성적이 결합된 성과라는 평가다.
특히 한국시리즈 6차전, 일반석에서 응원을 하던 최창원 SK 구단주는 응원단의 열정에 감동해 “정영석(응원단장)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