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파 속 온기텐트…지난해 ‘서리풀원두막’ 수상에 이어
[매일일보 김현아 기자]지난 겨울 한파대피소로 각광받았던 ‘서리풀이글루’가 ‘2018 그린애플 어워즈’에서 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지난 12일 오후 4시(현지시각)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에서 개최된 '그린애플 어워즈(The Green Apple Awards)'에서 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영국 친환경 비영리단체인 ‘그린 오가니제이션’이 주관하는 ‘그린애플 어워즈’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영국왕립예술협회(RSA), 영국 환경청이 인정한 세계 4대 국제환경상으로, 전 세계를 대표하는 친환경 우수사례를 선정해 각국의 친환경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
구가 지난해 ‘서리풀 원두막’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하게 된 데는 지구 온난화, 한파 등 급격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쾌적한 도심환경을 조성하는 등 환경 친화적 정책을 꾸준히 펼쳐왔기 때문이다.
이번에 수상한 ‘서리풀 이글루’는 서초의 옛 이름인 서리풀과 북극 에스키모의 따뜻한 보금자리인 이글루에서 착안, 버스정류장과 횡단보도 등에 설치한 구의 이색 온기텐트이다. 사각형 주택모양으로 성인 12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작년 12월 3주간 시범운영한 결과 16만여명의 주민들이 이용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올해 1월 중순 20개를 추가해 한파가 물러간 3월까지 총 52개소를 운영해 주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은희 구청장은 “기습적인 한파와 혹한 속에서 주민들께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서리풀 이글루’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주민들께 온기를 드리는 따뜻한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