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재건축 조합에 금품 살포’…건설사 관계자 무더기 입건
상태바
경찰, ‘재건축 조합에 금품 살포’…건설사 관계자 무더기 입건
  • 이동욱 기자
  • 승인 2018.11.13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대우·현대 등 관계자 300여명

[매일일보 이동욱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아파트 재건축 조합을 상대로 금품을 살포했다는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롯데건설·대우건설[047040]·현대건설[000720] 관계자와 재건축조합 관계자 300여명을 도시 및 주거환경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해당 건설사 관계자들은 강남과 서초·송파 등 재건축에서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현금과 선물 등 총 수십억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혐의 액수와 피의자 수는 향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 달 13일부터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 및 비리 처분 강화를 골자로 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된 터라 수사망에 오른 건설사들이 어떤 제재를 받게 될지 주목된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시공자 선정과정에서 금품을 제공한 건설업자는 앞으로 해당 사업장에 대한 시공권이 박탈되거나 과징금이 부과된다. 시·도가 진행하는 정비사업에서 2년간 입찰참가 자격이 제한될 수 있다.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관련자들의 신병 처리 여부를 검토한 뒤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