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에 반격나선 이언주 “제 정체성은 반문, 손대표는 친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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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에 반격나선 이언주 “제 정체성은 반문, 손대표는 친문인가”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8.11.1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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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문연대 깃발들고 국민통합해 새로운 시대 비전 제시해야 한다”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거래소, 한전KPS 등에 대한 9개 기관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같은 당 손학규 대표가 ‘소속과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고 엄중히 경고한 데 대해 오히려 손 대표의 정체성을 묻는 반격을 가했다. 

이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손 대표께서 제게 정체성을 밝히라고 하셨는데 제 정체성은 국민들이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도리어 손 대표야말로 정체성이 무엇인지 궁금하"며 "저는 '반문'입니다만 손 대표께서는 반문입니까, 친문입니까"라고 적었다.

이와 관련, 전날 손 대표는 울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이 한국당 청년특별위원회가 주최한 행사에 강연한 것을 언급하며 엄중 경고한 바 있다. 손 대표는 이 의원에게 "당적과 관련해 당의 존엄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 지역위원장 공모에 응모한 당원으로서, 당의 소속과 정체성에 대해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당일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날 모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청년들한테 제가 굉장히 감동 받았던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가치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과거 우파들이 보여주지 못했던 자유주의적 우파의 가치에 대해서 우리가 함께 노력하자라는 모습이었고 다들 그날 당을 넘어서서 의기투합했고, 그게 얼마나 보기 좋고 그것이 바로 국민들이 바라는 모습이 아닙니까"라며 "그런 관점에서 나는 그것이 어떤 정당 소속이던 보수의 혁신과 통합을 바라는 청년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면 나는 어디든지 가서 대화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일각에서 (한국당)입당여부 운운하는데 첨부한 청년바람포럼에서의 강연에서 한국당으로 입당 발언은 한 적이 없고 새판짜기가 필요함을 강조했다"며 "더 이상 입당이나 탈당같은 구시대적 관점이 아니라 새로운 보수의 질서를 형성하는데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도 "요즘 문재인정부의 경제무능과 안보불안으로 인해 나라걱정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국민들이 너무 많다"며 "따라서 저는 우리가 이분들의 구국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반문연대의 깃발을 들고 국민들을 통합해 나가 새로운 시대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그 반문연대는 우리가 기득권을 버리고 서로 문호를 활짝열어야 가능하다. 당의 경계를 뛰어넘어야 한다. 각자가 당에 소속된 당원이지만 작금의 위기와 국민들의 마음졸임을 생각한다면 당의 경계, 계파니 뭐니 친소관계를 뛰어넘어 오직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함께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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