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T 캡스 챔피언 박민지 “욕심 버리니 찾아온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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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 캡스 챔피언 박민지 “욕심 버리니 찾아온 우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8.11.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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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출신… 지난해 4월 루키 시즌 프로 첫 승
우승 욕심에 허리부상…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 목표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민지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우승 상금 옆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KLPGA.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투어 2년 차 박민지가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민지는 11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까지 6언더파 210타를 쳐 연장전에서 박유나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4월 삼천리 투게더 오픈 이후 17개월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박민지는 “신인 때 첫 우승 이후 간절히 바라왔던 일이라 기쁘고 정말 행복하다”면서 “첫 승 이후 조급했다. 우승이라는 건 욕심 낼 때마다 더 멀어지더라. 이번 대회 기대 많이 안 했더니 우승이 찾아왔다”고 눈물을 흘리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박민지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골프 클럽을 잡았다. 어머니(김옥화 씨)는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이다. 어머니의 재능을 물려받았는지 그도 국가대표가 됐다.

2015년 경기도지사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됐고 2016년 국가대표로 호주아마추어골프선수권과 아시아 태평양 골프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여자 아마추어 팀 골프선수권에서도 최혜진·박현경과 팀을 이뤄 단체전 정상에도 올랐다.

2016년 11월에 열린 KLPGA 투어 시드전에서 8위를 기록하며 2017년부터 정규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우승을 비롯해 톱10에 5번 진입하며 3억6670만원의 상금을 벌었다. 상금 랭킹 13위다.

올해는 시즌 최종전인 ADT 캡스 챔피언십 전까지 우승은 없었지만 톱10에 10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성적은 좋았지만 우승이 없었다.

특히 데뷔 첫 해 우승을 하면서 욕심이 생겼다. 박민지는 “작년에 1승을 하면서 올해는 무모하게 3승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시즌을 시작했다. 과한 욕심이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지금도 허리 부상으로 관리를 받고 있다. 박민지는 “중간에 욕심을 많이 내다가 허리 부상이 찾아왔다”면서 “욕심을 내면 허리 통증이 와서 최대한 마음 비우고 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음을 비운 박민지는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으로 이번 시즌 멋진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올해 상금 4억4871만원을 벌어 상금 랭킹 10위로 시즌을 마쳤다.

박민지는 “이번 시즌 마지막 대회 우승으로 200% 만족한다”면서 “내년에는 기복 없는 꾸준한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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