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문제 유출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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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문제 유출 ‘결론’
  • 복현명 기자
  • 승인 2018.11.1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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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례 문제·정답 유출…쌍둥이도 기소의견 송치
12일 오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진점옥 수사과장이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문제유철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복현명 기자] 경찰이 서울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의 시험문제·정답 유출 사건에 실제 문제 유출이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그의 쌍둥이 딸들도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12일 오전 서울 수서경찰서는 숙명여고 문제유출 사건 수사결과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숙명여고 전임 교무부장 A씨는  쌍둥이 자매를 문·이과 전교 1등으로 만들기 위해 2017년 6월부터 2018년 7월 사이에 치러진 정기고사 총 5회의 문제와 정답을 유출해 학교의 성적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결과 쌍둥이 동생이 만든 암기장에서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전 과목 정답을 메모한 것으로 확인돼 유출 의혹을 입증한 결정적인 결과로 작용했다.

경찰 측은 “쌍둥이들이 실제 시험을 치른 시험지에서 미리 외워둔 정답 목록을 아주 작게 적어둔 흔적을 발견했다”며 “시험 후에 채점하려고 메모했다면 작게 쓸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쌍둥이 중 동생의 휴대전화에는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의 영어 서술형 문제 정답이 그대로 메모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자택에는 미적분 과목의 새 시험지도 발견됐다.

경찰은 “쌍둥이들의 휴대전화에서 문제유출 의심 정황이 확인됐으나 향후 재판 과정에서 피의자들이 대비할 것을 우려해 아직 공개할 수 없다”며 쌍둥이 딸들은 미성년자인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국민적 관심 사안이라 서울경찰청도 수서경찰서와 협조에 지시도 나렸다”며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부녀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이 정황증거를 발견했고 부친 구속영장도 법원에서 발부됐으며 학교 성적관리 문제점과 제도 개선 필요사항을 교육청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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