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소득주도성장 수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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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소득주도성장 수정 없다"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11.1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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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이 어려울 때 열어보라고 빨간·파란 주머니 주고갔다"
김수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1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는 분리할 수 없는 일종의 묶여있는 패키지다. 그 안에서 속도나 성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큰 틀의 방향에 대해서는 전혀 수정할 계획이 없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후임으로 임명된 김수현 청와대 신임 정책실장이 11일 향후 문재인 정부의 경제운영 방향과 관련해 이같이 못박았다.

김 실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가 함께해서 궁극적인 포용국가를 달성하려는 방향은 명확하다"며 "다만 속도와 균형에 있어 염려가 있을 텐데, 신임 경제부총리가 지휘봉을 잡고 잘 이끌어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책실장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으로, 경제부총리를 뒷받침하겠다. 투톱(불화설) 같은 말이 안 나오게 엄중히 대처하고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포용국가와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사회정책과 경제정책의 통합적 운영이라는 방향을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주문이 있었다고 전했다. "제가 사회정책 분야에서 오래 일한 사람으로 이런 주문이 있었다. 경제정책과 관련해 경제부총리에게 확실히 힘을 실어달라는 뜻으로 이해했다"는 설명이다. 김 실장은 전임 장하성 실장과 관련해선 "장 전 실장이 빨간주머니와 파란주머니를 주고 갔다. 어려울 때 열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지난 9일 청와대 인사 발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 우리 경제의 활력을 찾는 작업이 현재 가장 시급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그는 "청문회를 통과해 부총리를 맡게 된다면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대책을 우선 투입하겠다"며 "경제장관회의를 '경제 활력 대책회의'로 바꿔서라도 민생경제 회복에 전력투구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전환기적 시점을 맞아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경제 체질 개선과 구조개혁에도 성과를 내겠다"며 "매주 또는 격주로 수요일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민간의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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