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펜스 "전례 없는 대북압박 계속"...北대변 매체 '북미대화 무용론' 꺼내
상태바
美 펜스 "전례 없는 대북압박 계속"...北대변 매체 '북미대화 무용론' 꺼내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8.11.11 1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미고위급회담이 연기된 이후 대북제재와 관련, 양측은 한 치의 양보 없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전례 없는 대북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고, 북측은 “미국이 현상유지를 선호한다면 대화를 더 이상 진행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며 핵·경제 병진노선의 부활을 재차 위협하고 나섰다. 

펜스 부통령은 현지시간 9일자 워싱턴포스트(WP) 기고를 통해 "분명히 밝히건대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전례 없는 외교적·경제적 압박을 계속 가해나갈 것"이라며 "우리의 결의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었다.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할 때까지 제재를 포함한 압박 캠페인을 유지할 것을 모든 인도·태평양 국가들에 요구한다"고 했다. 

이에 북한도 대북제재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0일 북측의 미사일·로켓 발사 중단을 언급하며 "모두 조선이 선제적으로 취한 조치에 의한 것이고 이에 대한 미국의 화답은 아직도 없다"며 "미국이 '서두르지 않겠다'는 말로 속도조절론을 주장하면서 6·12 (싱가포르)공동성명의 이행이 아닌 현상유지를 선호한다면 구태여 대화를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또한 지난 2일 조선신보에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장이 발표한 논평에서 핵-경제 개발 병진노선의 부활을 언급한 것과 관련, "연구소 소장이 개인 판단으로 써낼 수 있는 구절이 아니다. 경종이 울렸다"고도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레토릭에 불과하다"고 일축한 것을 반박하고 나선 것. 이와 관련, 조선신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과 동상이몽하는 보좌진들이 있다"며 "조선은 미국 내 사정을 고려하면서 공동성명 이행과정에 별의별 일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을 테지만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고 했다. 조선신보는 대외 문제에 있어 북한 당국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