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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선 현우산업 대표 “근로시간 해결책 못 찾았다”3조 2교대제 도입, 주말 근무 축소…매출폭·생산량 감소
생산량 유지 목표 70명 추가 고용…전문성 결여 우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이 문병선 현우산업 대표이사(오른쪽)과 지난 6월 인천 남구 현우산업 공장에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의 명확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천광역시에 소재한 현우산업의 문병선 대표이사가 지난 9일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현우산업은 LCD, LED, OLED 등 디지털 가전기기와 자동차 전장에 장착되는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127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현우산업은 LG의 디스플레이·일렉트로닉스·이노텍 뿐 아니라  주요 고객사로 둔 중소제조업체다. 종업원은 6월 기준 442명으로, 7월부터 시행된 주52시간 근로제도 적용 대상 중 하나다.

문 대표는 “올해 6월부터 일부공정에 3조 2교대(기존 2조 2교대) 근무제를 도입했고, 주말 근로시간을 축소했다”며 “생산량과 매출폭이 일정부분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우산업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6월 자사 공장에 방문했을 때 근무제도 변경을 발표했다. 생산직 출근시간을 오전 8시에서 8시30분으로 늦추고, 저녁시간도 30분 늘려 1일 노동시간을 1시간 줄였다. 휴일 근무시간은 10시간에서 6시간으로 4시간씩 축소했다.

홍 장관은 현우산업 방문 당시 일자리를 창출한 기업이 애국자라며 추켜세웠다. 하지만, 현실은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진행된 채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문 대표는 “홍 장관이 다녀간 후 주52시간 정책에 맞춰 더욱 움직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업무를 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현실에 직원들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주52시간 제도 시행 전과 같은 인원으로 생산량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70여명을 추가 고용했다”고 덧붙였다.

인력을 급하게 보충한 만큼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문 대표는 “전문성 결여 부분은 여러 방면에서 불안요소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장비활용 미숙에 의한 안전사고 및 불량발생 등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노사 임금문제 발생을 우려해 올해 최저시급을 정해진 임금보다 소폭 확대했다”면서 “하지만, 아직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고, 급여차액 부분은 현재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신승엽 기자  sys@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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