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式 파격인사에 쏠리는 눈…재계, LG발 인사 태풍 몰아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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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式 파격인사에 쏠리는 눈…재계, LG발 인사 태풍 몰아치나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8.11.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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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인사 앞두고 LG화학 첫 외부 CEO 영입
글로벌 감각 ‘중용’…삼성 ‘성과’ 현대차 ‘개혁’ 전망
LG그룹. 사진 안쪽 구광모 LG그룹 회장.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구광모식 인사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는 가운데 ‘안정’보다는 ‘파격’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9일 LG화학은 신임 대표이사에 글로벌 혁신기업 3M의 신학철 수석부회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이 외부에서 CEO를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LG화학을 이끌던 박진수 부회장은 6년 만에 CEO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6월 故구본무 회장에 이어 LG그룹을 이끌게 되면서 새로운 변화의 중심에 섰다.

취임 직후인 7월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과 하현회 LG 부회장의 자리를 맞바꿨지만 조직의 기반을 흔들진 않았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 따라 구 전 회장을 보좌하던 권 부회장과 하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6명의 부회장들에 대한 변화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에서는 그동안 이들 부회장들에 대한 소폭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번 인사에 따라 대폭적인 변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한 이번 인사는 구 회장의 인사스타일을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연말 정기 인사가 ‘안정’보다는 ‘변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구 회장의 나이가 마흔살인 것을 감안하면 LG의 인사도 한층 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그룹의 주력 계열사 CEO들인 부회장 인사에 50대가 포진할 가능성도 클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LG그룹의 연말정기 인사가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LG그룹의 정기 인사가 ‘파격’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과 현대차, SK그룹에 대한 인사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재용 부회장의 복귀가 최대 관심사로 불거지고 있고, 이재용식 인사 스타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삼성의 인사 스타일로 봤을 땐 가장 큰 성과를 기록한 반도체 부분에서 다수의 승진자가 나올것으로 보이며 깜작 인사 여부도 주목된다.

현대차는 실적 부진과 대외 리스크 등이 부각되면서 변화가 불가피하다. 여기에 정의선 부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정의선식 인사 스타일과 문책성 인사가 전망되면서 개혁적인 인사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SK그룹은 이번 인사는 ‘안정’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세대교체를 단행한 SK그룹은 성과주의 인사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으며 호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다수의 승진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젊은 감각의 구광모 회장의 인사가 LG그룹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LG그룹을 이끌었던 6명의 부회장단 중 상당수가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삼성은 ‘성과’, 현대차는 ‘개혁’, SK는 ‘안정’, LG는 ‘변화’가 올해 재계 빅4의 인사 키워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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