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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합병 후 첫 성적표 발표…‘절반의 성공’‘미스터 션샤인’ 효과에 미디어 날았지만 커머스 주춤
프리미엄 패션·송출수수료 상승 억제로 수익 강화
CJ ENM CI. 사진=CJ ENM 제공.

[매일일보 안지예 기자] 지난 7월 CJ E&M과 CJ오쇼핑 합병법인으로 출범한 CJ ENM이 첫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3분기 CJ ENM은 미디어사업이 실적을 이끈 반면 커머스사업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의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6% 증가한 76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1조963억원이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미디어 부문이 이같은 성장을 견인했다. 미디어 사업 매출액은 31.4% 오른 4068억원, 영업이익은 304.8% 상승한 37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도 전년 대비 77.8% 성장했으며 콘텐츠 판매 매출과 디지털 광고 매출도 각각 59.1%, 53.7% 늘었다.

미디어 사업 호조에는 CJ 콘텐츠 경쟁력이 통했다. CJ ENM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지난 7~9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제작·방영하고, 넷플릭스와 방영권 라이선스 계약도 맺어 3분기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1%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CJ ENM의 커머스부문은 송출수수료 인상 등의 요인으로 고전했다. CJ ENM의 3분기 커머스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1.8% 감소한 17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취급고는 5.2% 성장한 9359억원으로 9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2950억원을 기록했다.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인터넷TV(IPTV) 송출수수료 인상률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수익성은 낮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커머스 부문 송출수수료 인상률은 기존 5%에서 12%로 높아졌고 CJ ENM은 올해 3분기에 누적 수수료 인상분 130억원이 한꺼번에 반영됐다.

업계에서는 향후 미디어와 커머스 사업의 시너지가 CJ ENM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CJ ENM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초격차 역량’ 핵심 계열사로 손꼽히는 만큼 투자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그동안 문화 플랫폼을 앞세워 글로벌 생활문화기업 ‘월드 베스트 CJ’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내비쳐온 바 있다.

CJ ENM은 올해 4분기 ‘남자친구’,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신서유기5’ 등 인기 콘텐츠 기반의 사업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지분을 활용해 전략적 제휴, 인수합병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커머스 분야에선 ‘지스튜디오’와 지난달 론칭한 ‘타하리’ 등 프리미엄 단독 패션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19년에는 관련 업계에서 송출수수료 인하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인상 억제 가능성도 크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디어 부문의 디지털 광고와 연결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이 동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합병 시너지도 디지털커머스와 콘텐츠커머스 분야에서 점진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지예 기자  ahnjy@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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