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악화에 자영업자 폐업?...도소매업 자영업자 역대 최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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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악화에 자영업자 폐업?...도소매업 자영업자 역대 최대 감소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11.0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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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1년 전보다 12만 4000명 줄어
2018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결과 사진=통계청 제공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경기악화와 함께 자영업 등 비임금 근로자 비중이 다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도소매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는 201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고, 고용원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도 1년 전에 비해 12만 4000명 감소했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8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전체 비임금근로자는 686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만 6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와 동일가구 내 가족이 경영하는 사업체에서 무보수로 일하는 ‘무급가족 종사자’를 포괄한다. 비임금근로자수는 지난해 소폭 올랐지만 점차 감소하고 있다. 700만명대를 유지했던 비임금 근로자수는 지난 2015년 600만명대로 감소한 후 올해에도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유급 고용원을 두지 않고 혼자 또는 가족의 도움을 받아 사업하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12만 4000명 줄어든 탓이 컸다. 직원을 두지 않은 자영업자는 전체 비임금근로자의 58.7%를 차지한다. 반면 전체의 24.1% 수준인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65만 1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 1000명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 비임금근로자가 5만 3000명 감소해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한 201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광·제조업에서는 2만 8000명이 감소했고,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도 2만1000명이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직원을 두지 않은 자영업자는 상대적으로 영세하고 경기에 취약한 경우가 많다”면서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경우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사람이 많아 감소 폭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소매업 종사자가 대부분이라는 점도 기여했다”고 했다.

올해 8월 비임금근로자 중 60세 이상 고령자는 207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5.5% 늘어나며 전체의 30%를 돌파했다. 2007년 8월 조사를 시작한 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이와 함께 취업난 속 20대의 창업도 늘었다.

한편 90.2%의 자영업자가 ‘현재 사업체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했지만, 4.2%는 현재 일을 그만 둘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 중 46%는 1년 이내에 사업을 그만 둘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사업을 접으려는 주된 이유로 ‘전망이 없거나 사업 부진(47.1%)’을 가장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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