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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도 양극화…광주·대구 ‘활황’, 부·울·경 ‘추락’광주, 연초 대비 4억원 가까이 오른 단지 등장
대구 ‘만촌화성파크드림3차’ 84㎡ 9억 첫 돌파
부·울·경, 경기침체·공급과잉으로 미분양 쌓여
평균 94.15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광주 계림3차 두산위브’의 견본주택에 인파가 몰린 모습. 사진=두산건설 제공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지방 주택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광주광와 대구는 수요가 늘며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기반 산업 침체와 입주 물량 적체 등으로 주택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수도권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2개 시·도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3.69%)와 대구(2.75%)다. 특히 광주는 수도권 상승률(3.16%)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광주 광산구 신가동 ‘수완지구 호반베르디움 1차’전용면적 84.88㎡는 지난달 초 5억9900만원에 거래됐다. 올 1월 4억4500만~4억74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1억2500만~1억5400만원이 올랐다.

또 광주 남구 봉선동 ‘제일풍경채엘리트’ 전용 84.96㎡는 지난 9월 8억20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 1월 중순만 하더라도 4억3000만원에 거래되던 아파트인데, 불과 8개월만에 3억9000만원이나 급등한 것이다.

대구 역시 광주와 분위기가 비슷하다. 특히 대구의 강남으로 일컫는 ‘수성구’의 집값은 올 들어 8.85% 올라 서울 상승률(7.21%)를 넘어섰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라이온프라이빗 1차’ 전용 84.97㎡은 지난 9월 8억원에 팔렸다. 초기 분양가가 3억6470만원이었던 것에 견주면 4억3530만원이나 웃돈이 붙었다.

대구 수성구 만촌동 ‘만촌화성파크드림3차’ 전용 84.99㎡은 지난 9월 9억2000만원에 매매돼, 대구에서 전용 84㎡ 아파트가 9억원대에 거래된 첫 사례가 됐다. 같은 평형이 지난 1월에 8억3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이같은 추세에 힘입어 광주와 대구의 분양률도 우수하다.

지난달 분양한 광주 동구 ‘광주계림3차 두산위브’는 367가구 모집에 3만4554명이 몰리면서 평균 94.1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대구 달서구 대천동 ‘월배 삼정그린코아 포레스트’는 963가구 모집에 올해 달서구 분양아파트 중 최다 청약건수인 4만4765건이 접수돼 평균 46.4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마감했다.

반면 부산, 울산, 경남의 주택시장 분위기는 냉랭하기 그지없다. 부산과 울산, 경남의 올해 아파트값 상승률은 각각 -3.52, -9.35%, -8.92%를 기록한 것.

이같은 집값 하락은 지역 기반 산업 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과 주택 공급 증가로 인한 미분양 증가 등이 꼽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말 기준 부울경 미분양 주택은 부산 3111가구, 울산 1007가구, 경남 1만4847가구로 전국 미분양 6만596가구 중 부울경이 차지하는 비중은 31.3%에 달한다.

특히 경남 거제시의 아파트값 하락이 두드러진다. 경남 거제시 고현동 ‘거제2차덕산베스트타운’ 전용 59.76㎡가 지난달 8000만원에 매매됐다. 해당 매물은 1층으로 지난해 4월 같은 층, 같은 평형이 1억2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이에 분양 실적도 저조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부산과 경남의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은 각각 59.7%, 23.3%로 전국 평균(84.1%)에 훨씬 못 미쳤다. 부산은 2분기 연속(89.9%→68.8%→59.7%)으로 크게 감소했고, 경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20%대를 기록하며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대구 수성구 등은 서울의 강남처럼 전통적인 부촌으로 볼 수 있다”며 “지방에서도 뚜렷한 오름세를 보이는 지역은 인프라 외에도 명문학군, 학원가, 대학가가 많이 형성돼 있어 실수요·투자수요 모두 높고 새집에 대한 수요도 큰 편”이라고 말했다. 

최은서 기자  eschoe@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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