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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수 자녀 학사비리 만연…교육부, 대책 마련 ‘느긋’교수 자녀 학점 특혜·논문지도 많아
교육부 “제도개선 필요…방안 마련 중”
서울과학기술대학교 A교수 자녀의 성적표. 아버지 수업에서 전부 A+를 받았다. 자료=김현아 의원실.

[매일일보 복현명 기자] 대학 교수가 자신의 자녀에게 성적 특혜를 주는 일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학사비리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지만 관련 규정이 없고, 교육부도 대책 마련에 적극적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6일 서울과기대가 김현아 국회 교육위원회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과기대 A교수는 지난 2014년부터 아들이 수강한 자신의 수업 8개에서 최고 성적인 A+을 부여했다. 이 학생은 성적 장학금은 물론 아버지가 지도교수였던 사업단의 장학금 등 약 540만원을 받기도 했다.

또 동국대에서는 교수 자녀인 아들이 대학원을 지원할 때 아버지가 면접관인 경우도 있었다. 이 교수는 지도교수를 맡으면서 박사과정에서 자신이 가르치는 4개 과목에 대해 모두 A+를 줬다. 

서울교대에서는 미술교육과 교수가 자녀의 대입을 위해 제자의 석사논문을 도용해 자녀의 학생부종합전형 활동 보충자료에 반영해 서강대에 최종합격 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강원대에서는 아버지가 소속된 학과로 아들이 편입해 6과목을 수강하고 모두 A+를 받았고, 석·박사 논문 지도 역시 아버지로부터 받았다. 이후 자녀는 아버지와 연관된 대학 부설연구소에 올해 1월 연구교수로 채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듯 교수 자녀가 부모의 수업을 듣거나 부모가 지도교수가 돼 학점특혜를 받고 있는 것은 관련 규정이 없어 제재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전국 100개 대학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대학생 자녀가 교수인 부모의 수업·학점 등과 관련해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각 대학의 학칙이나 교육부 규정도 전무한 상황이다.

특히 대학은 교수가 시험문제를 직접 출제·채점하는 방식이어서 기준이 주관적이고 성적에 따라 장학금은 물론 취업 성공 여부도 막대한 영향을 줘 대책 마련이 시급함에도 교육부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 조차 세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장실태를 마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대학 학사관리 제도개선 방안을 수립해 각 대학에 시행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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