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핀테크 사업, 한국으로 확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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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핀테크 사업, 한국으로 확대될까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8.11.0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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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미래 생존·성장 위해 라인 금융사업 확대
핀테크 분야 강화에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설 급부상
경기도 성남 분당의 네이버 사옥. 사진=네이버 제공

[매일일보 백서원 기자] 수익성 둔화에 빠진 네이버가 ‘일본의 카카오톡’으로 통하는 라인을 통해 금융사업 확장에 열중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최근 제3 인터넷전문은행 후보로 급부상하는 등 국내 금융영역 진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네이버는 현재 국내에서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를 운영 중이다. 일본과 대만에선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을 통해 금융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라인은 올해 초 모바일 기반 금융플랫폼 업체인 라인파이낸셜을 설립했다. 이런 가운데 라인파이낸셜이 지난달 일본에서 선보인 소규모 투자 플랫폼과 보험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라인의 한국법인인 라인플러스는 라인파이낸셜이 최근 출시한 서비스에 대해 “예전 일본 리서치 결과를 보면 모바일 사용자들 중에 핀테크 서비스를 잘 알지 못하고 어려워 했던 경우가 많았다”며 “라인파이낸셜의 금융 서비스는 간편하고 쉬운 기능, 소규모 금액으로도 투자와 보험 등이 가능해 호응이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출시 계획에 대해선 “아직 출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서비스를 시작한 ‘라인 스마트 투자’는 모바일에서 소액으로 테마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앞서 16일에는 라인 메신저 내에서 간편한 절차를 통해 다양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라인보험’을 출시했다.

라인파이낸셜은 앞서 6월에는 노무라증권과 함께 라인증권도 설립해 라인을 기반으로 한 핀테크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박스를 론칭했고 라인 생태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체 가상화폐 링크도 선보였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본 라인파이낸셜의 성공이 중요하다”며 “일본 정부가 ‘현금 없는 사회’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긍적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네이버는 금융 규제가 덜한 일본에서 관련 사업을 펼쳐왔다. 최근 금융업계에선 네이버가 핀테크 사업에 공을 들이는 만큼, 내년 초 은산분리 특례법 시행에 따라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도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인과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인터넷은행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상반기 제3인터넷은행 진출을 염두에 둔 사전포석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내년 1월부터 시행예정인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에 따르면 총자산 10조원 이상의 대기업 집단(상호 출자 제한 기업 집단)이라도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자산이 50%를 넘는 경우라면 인터넷전문은행 지분을 최대 34%까지 보유할 수 있다.

이날 네이버 관계자는 “핀테크에 대한 스터디는 저희도 하고 있지만 인터넷은행에 대해선 여전히 진출이 확정된 바가 없고 검토를 한 적도 없다”고 답했다.

앞서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달 25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설에 대해 “네이버 페이가 새로운 사용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것처럼 금융서비스는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지만 현재는 확정된 바 없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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