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맨발의 청춘' 신성일씨 폐암으로 별세…향년 8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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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맨발의 청춘' 신성일씨 폐암으로 별세…향년 81세
  • 복현명 기자
  • 승인 2018.11.0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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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큰 별’ 출연 영화만 500편 넘어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거행
배우 신성일(본명 강신성일)씨가 지난달 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복현명 기자] ‘국민배우’ 신성일씨가 4일 오전 2시 25분, 향년 81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4일 한국영화배우협회 측은 명예 이사장인 신씨가 이날 폐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전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아오다 전날인 3일부터 병세가 위독해져 전남대 병원으로 이송된 후 숨을 거뒀다.

고 신성일씨는 1937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북고와 건국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 언론과정,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경희대 대학원 사회학과를 수료했다.

1960년 신상옥 감독의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비한 이후 △맨발의 청춘(1964년) △별들의 고향(1974년) △겨울 여자(1977년) 등의 대표작을 남겼으며 출연 영화 524편, 감독 4편, 제작 6편, 기획 1편 등 데뷔 이후 500편이 넘는 작품을 남겼다.

수상 이력 역시 1968년과 1990년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며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공로상, 백상예술대학 남자최우수연기상,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 백상예술대학 남자최우수연기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화 관련 단체 활동도 적극적이어서 1979년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을 맡았으며 1994년에는 한국영화제작업협동조합 부이사장을, 2002년에는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과 춘사나운규기념사업회 회장직도 맡기도 했다.

영화계 성공을 발판으로 정계에도 진출해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대구 동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의정활동을 하기도 했다.

또 후학 양성에도 힘써 대구과학대학 방송연예과 겸임교수, 계명대 연극예술과 특임교수를 역임했으며 인터뷰집 ‘배우 신성일, 시대를 위로하다’ 등의 저서를 남겼다.

영화계에서는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영화인장을 거행하는 방안을 논의중으로 영화인 단체 대표들이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신영균 한국영화배우협회 명예회장과 기타 협회 임원진, 영화감독 등으로 공동장례위원장이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생전 마지막 공식 활동은 지난달 초 부산에서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이었으며 이장호 감독과 배우 손숙씨와 함께 레드 카펫을 밟았다.

유족으로는 배우인 엄앵란씨와 장남 석현·장녀 경아·차녀 수화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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