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기 생명사랑택시 220대 위촉 및 게이트키퍼 양성교육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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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2기 생명사랑택시 220대 위촉 및 게이트키퍼 양성교육 실시
  • 김양훈 기자
  • 승인 2018.10.2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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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양훈 기자] 인천시(시장 박남춘)는 24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인택시 220대를 제2기 ‘생명사랑택시’로 위촉하고 운전기사에게 생명사랑 게이트키퍼 양성교육을 실시했다.

한편 ‘생명사랑택시’는 시민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정책으로 2017년에 위촉된 제1기 생명사랑택시 172대가 현재 활동하고 있으며, 택시기사를 생명사랑게이트키퍼로 양성하여 조직적으로 운영하는 전국 최초의 사례이다.

위촉된 생명사랑택시에는 생명 존엄을 지키는 착한 택시라는 표식의 ‘생명사랑택시’스티커를 부착하게 되며 각종 홍보물과 생명사랑택시 명함이 택시 안에 비치된다. 택시기사는 우울감, 슬픔, 정신적 고통을 표현하는 승객에게 생명사랑택시 명함을 건네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택시기사는 활동후기를 생명사랑택시 밴드(BAND)에 올리고 매니저(광역자살예방센터)의 피드백을 받게 되며, 수시로 업데이트되는 자살관련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특히 ‘생명사랑택시’ 밴드(BAND)에는 연간 1000건 이상의 활동후기가 올라오고 있으며, 활동사례 중에는 ‘죽고 싶다는 말을 하는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승객에게 광역자살예방센터를 소개한다.

아울러 “생명사랑택시 명함을 전달, 그 여자친구가 실제 광역자살센터에 연락해 와 상담을 진행하게 된 사례, 죽고 싶다고 울며 터미널에서 하차 한 승객에 대해 택시기사가 112와 광역자살예방센터에 전화하여 도움 요청”한 사례 등 다양하다.

전국적으로 생명사랑택시 활동을 진행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인천시가 처음으로 선도적 자살예방정책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에서 심사한 2017년 자살예방시행계획 우수지자체, 2017년 자살예방시행결과 우수지자체로 뽑혔으며 ‘생명사랑택시’사랑은 전국 자살예방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또한, 인천시는 9월 19일 발표된 2017년 자살률 통계(통계청)에서 2016년 인구십만명당 26.5명에서 2017년 24.0명으로 자살률이 대폭 하락하여 6년 연속 자살률이 감소한 전국 유일의 지자체이기도 하다. 매년 자살률 높은 특광역시 1위 도시의 오명도 특광역시 4위로 내려감에 따라 오명을 벗을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허종식 인천광역시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시민이 제안한 사업이 인천시 자살률을 큰 폭으로 떨어뜨리는 견인차가 됐다"며 “이 사업을 매년 확대하여 인천시 택시는 모두 생명사랑택시가 되도록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강승걸 광역자살예방센터장(위탁기관 : 길병원)은 “자살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전문가에게 연계하도록 훈련받은 사람이 생명사랑게이트키퍼로 이는 세계보건기구에서 자살예방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입증된 수단이며, 대민 접촉이 많은 택시기사님은 가장 최적화된 생명사랑게이트키퍼”라고 말했다.

정부의 자살예방 행동계획이 발표되고 자살률 감소가 국정과제에 포함되며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에 자살이 포함되는 등 생명의 소중함이 한층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인천시의 ‘생명사랑택시’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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