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복귀 신동빈 롯데 회장의 통큰 투자 발표…“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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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복귀 신동빈 롯데 회장의 통큰 투자 발표…“지켜봐야”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8.10.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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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50조원 투자·7만명 고용
"사회적 조치와 압력에 의한 발표"
"유통산업이라 고용 효과 클 듯"
"다만 복합쇼핑몰 규제 등 우려"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롯데그룹이 앞으로 5년간 50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일자리 7만개를 창출하겠다고 23일 밝혔다.

롯데그룹 측은 “향후 5년간 국내외 전 사업부문에 걸쳐 50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며 “우선 계획 첫해인 내년에 자사로선 사상 최대인 약 1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통부문에선 온라인 역량 강화에 집중하면서 고용 유발 효과가 큰 쇼핑몰 사업도 지속해서 추진하고 화학부문에선 한국·인도네시아·미국에서 에틸렌 등 대규모 설비 증설을 추진하겠다는 게 롯데그룹 측 설명이다. 식품 부문에서도 트렌드 분석 및 신제품 개발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AI(인공지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간다. 설비개선도 함께 진행한다. 관광·서비스 부문에서는 국내외 사업을 지속 확대해 롯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해외 M&A 등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채용 계획과 관련해선 내년에 올해보다 10% 증가한 1만3000명 이상을 채용하고 이후 채용규모를 늘려 오는 2023년까지 7만명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의 이 같은 투자·고용 계획 발표에 대해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는 “사회적 조치와 압력 때문으로 보여지고 집행유예로 풀려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문재인 정부에 잘 보여야 하는 상황이라 큰 목표를 제시한 것 같다”면서 “정부도 그렇듯 역대 늘 목표를 팔로우하는 경우는 없어 효과가 있을 지는 지켜봐야하지 싶다”고 말했다.

채용 계획에 대해서 이 교수는 “롯데는 유통산업이라 고용 효과는 확실히 다른 산업보다는 크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러면서도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 도입에 이어 최근 국회에서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복합쇼핑몰 영업, 출점을 규제하는 법안이 논의되고 있어서 계획대로 대형 유통점을 오픈하고 고용이 잘 시행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형 복합쇼핑몰 1개가 특정 지역에 입점하는 경우 5000∼6000명의 직접 고용이 이루어지며 총 1만명 이상의 취업유발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통기업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인 복합쇼핑몰마저 규제 대상이 되면 출점 전략에도 제동이 걸린다. 이는 곧 고용기회의 상실로 이어져 고용난을 부추길 수 있다.

롯데그룹은 현재 롯데월드몰, 롯데몰 은평, 김포공항, 군산 외에 상암 등으로 복합쇼핑몰 사업을 확대할 계획에 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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