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서울, LCC 후발주자 딱지 떼고 비상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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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서울, LCC 후발주자 딱지 떼고 비상 노린다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8.10.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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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자회사로 출범 2년 만에 효자 역할 ‘톡톡'
올해 1분기 첫 흑자…내년엔 연간 흑자전환도 기대
에어서울 항공기. 사진=에어서울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에 가장 늦게 진출한 에어서울이 출범 2년 만에 분기 첫 흑자를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적자노선을 이관 받은 에어서울은 내년 연간 흑자전환도 예상돼 효자 계열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지난 2016년 10월 7일 항공기 3대로 국제선 취항을 시작했다.

에어서울은 출범 당시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일본 노선과 일부 동남아 노선을 이관 받았다. 수익성 개선 차원에서 아시아나항공의 비수익 노선을 넘겨받은 것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에어서울도 아시아나항공의 적자 그늘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그러나 에어서울은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LCC 시장에서의 입지를 빠르게 넓혀나가고 있다.

실제 에어서울은 올해 1분기 560억원의 매출을 올려 337.3%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며 출범 이후 분기 첫 흑자를 달성했다. 비수기에 속하는 2분기에는 53억원의 영업손실이 나기도 했지만, 일본 후쿠오카와 오키나와에 신규 취항한 3분기 실적 전망은 밝은 편이다.

내년에는 연간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이는 출범 당시 고집했던 일본 소도시 노선 외에 도쿄, 괌, 홍콩 등 인기노선 취항에 따른 공격적인 기단 확대 때문이다. 에어서울은 현재 항공기 7대로 19개의 국제선 노선을 운영 중이다. 오는 11월 말에는 항공기 1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며, 일본 삿포로 노선의 신규취항과 보라카이 노선의 재운항도 앞두고 있다.

에어서울이 내년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한다면 이는 국내 LCC 6개사 가운데 가장 빠른 시장 안착이다. 일반적으로 항공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 첫 취항 후, 최소 4~5년이 지나야 흑자 달성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특히 출범 2년 만에 아시아나항공의 효자 계열사로 떠오른 에어서울의 성과는 올해 초 취임한 조규영 사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과거 아시아나항공 여객본부장으로 노선 구조조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조 사장은 에어서울의 수익성 개선에 큰 일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그는 취임 후, 0원 항공권 프로모션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회사 분위기 쇄신에 앞장서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에어서울이 내년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한다면 이는 국내 LCC 6개사 가운데 가장 빠른 흑자 달성이 될 것”이라며 “최근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인기 노선 취항으로 올해 적자폭은 지난해 기록한 260억원의 절반 이하까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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