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적인 핵시설, 영변 핵시설 공개 의미일지도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에게 추가적인 핵시설들을 공개할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밝혔다. 이는 동창리와 풍계리 핵시설 외에 다른 핵심 시설을 공개한다는 뜻으로 영변 핵시설 공개를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
해리스 대사는 22일 ‘중앙일보-CSIS 포럼 2018: 평화를 위한 분투’ 기조연설을 통해 “4차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난 김 위원장이 사찰단의 풍계리 및 동창리 방문을 허용하기로 했다”며 “김 위원장은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과 풍계리 핵실험장 외에) 북한의 미사일 핵 처리 능력에 보다 핵심적인 또 다른 시설들도 공개할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가 구체적으로 ‘또 다른 시설들’이 어디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외교가에서는 영변 핵시설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지난달 남북은 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을 조건부 폐기를 언급한 바 있다. 또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탄투나 이동식 발사대(TEL) 보관시설 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날 해리스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이런 남북대화는 비핵화 진전과 연계해야 하고 오로지 이 방법을 통해서만 우리의 공통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가장 커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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