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미국 관세부과로 최악의 경우 수출이 0.5%에서 1%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부과가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될 경우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다만 대략적인 분석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현재 2000억달러치 중국산 제품에 적용하는 관세율 10%가 내년부터 25%로 상향 조정하는 시나리오에 따른 셈법이다.

이 총재는 “처음에는 그렇게까지 확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소 낙관적인 견해가 지배적이었는데 갈수록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고 봤다.

다른 국가와 통화스와프를 추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랍에미리트(UAE)와 협정이 만료됐지만 아직 연장은 안 된 상태”라며 “다른 나라와 오고가는 얘기가 있지만 나라 이름을 거론하기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