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식스’ 이정은6, 시즌 막판 KLPGA 상금 선두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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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식스’ 이정은6, 시즌 막판 KLPGA 상금 선두 도약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8.10.2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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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투어 병행, 체력 고갈·슬럼프 제기
하반기 메이저 대회 2승, 상금·평균 타수 1위
LPGA 진출 “퀄리파잉 파이널 시리즈 집중”
이정은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을 확정 지은 후 환호하는 모습. 사진= KLPGA.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핫식스’ 이정은6(이하 이정은)가 KLPGA 투어 상금 랭킹 선두로 도약했다.

이정은은 지난 21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2억원을 보탠 이정은은 9억5305만원을 벌어 시즌 상금 랭킹 선두로 올라섰다. 2위 오지현(8억2849만원)과는 약7000만원 차이다. 이정은은 이 대회전까지 7억5305만원의 상금으로 랭킹 4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정은은 지난해 4승을 거두며 다승은 물론 상금과 대상, 평균 타수 등 KLPGA 투어 역사상 처음으로 6관왕에 올랐다. 올해는 KLPGA 투어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투어 병행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다.

상반기 국내외 무대에서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KLPGA 투어에서 준우승 1회, 3위 2번을 했다. 또, LPGA 투어 6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1회를 포함해 5차례 20위 내에 진입했다. 컷 탈락은 한번 뿐이었다.

하지만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로 인해 지난해 활약만을 생각한 많은 사람들에게 슬럼프가 아니냐는 얘기까지 들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일본 투어를 병행하느라 체력이 떨어지고 스윙이 흔들린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하반기 이정은은 무서워졌다. 첫 대회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와 보그너 MBN 여자오픈 준우승으로 예열을 마친 후 8월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9월 중도해지OK정기예금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2승 모두 메이저 대회에서 올렸다. 특히 하반기 7개 대회에 나서 5번이나 톱10에 들었고, 그 중 4번은 준우승 이상의 성적이었다.

시즌 2개 대회를 남겨둔 시점에서 지난해 6관왕의 저력을 선보이며 상금 랭킹과 평균 타수 부문 가장 높은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일각에서 우려했던 LPGA 투어를 병행한 것이 선수 자신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됐다. 지난 21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 후 인터뷰에서 이정은은 “올해 미국 대회 출전을 병행한 것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미국 대회장에서 쇼트 게임 연습을 많이 한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이정은은 22일 오전 LPGA 퀄리파잉 파이널 시리즈에 출전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퀄리파잉 파이널 시리즈에서 45위 안에 들면 다음 시즌 LPGA 투어에 뛸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아직은 LPGA 투어 진출에 대해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이정은은 “그냥 건너뛰기에는 아까운 기회다”면서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일단은 퀄리파잉 파이널 시리즈에 집중 할 것이다. 결과가 나오면 그때 고민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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