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문재인 후보가 하면 좋은 말, 내가 하면 막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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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문재인 후보가 하면 좋은 말, 내가 하면 막말이란다”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10.1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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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작가의 자택을 방문한 홍준표(오른쪽)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 작가. 사진=홍준표 전 대표 페이스북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미국에서 돌아온 후 페이스북 정치에 열심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9일 ‘막말 홍준표’라는 공격에 대해 “문재인 후보(발언 당시 대선 후보)가 하면 좋은 말이고 내가 하면 막말이라는 그런 억지도 통하는 세상”이라며 정치적 프레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홍 전 대표는 막말 비판 여론으로 6.13 지방선거에서 대패했고, 이로 인해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따라서 복귀에 있어 최대 걸림돌인 막말 프레임을 벗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홍 전 대표는 19일 오후에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맞는 말을 하니 충격이 커서 할 말이 없으니 막말이라고 공격하는 것”이라며 “내가 한 말 중 막말이라고 공격 받은 시초는 노무현의 자살이지요. 서거라고 하지 않고 자살이라고 하니 막말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그 다음이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인데 그 말은 1993년 3월 YS(고 김영삼 전 대통령)가 개혁에 저항하는 수구세력들을 제압할 때 처음 사용한 말로 2012년 12월 대선 때 문재인 후보도 당시 김무성 (박근혜 후보 캠프) 선대본부장의 비판에 그 말을 했지요”라며 “문 후보가 하면 좋은 말이고 내가 하면 막말이라는 그런 억지도 통하는 세상”이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또 “영감쟁이”라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는 “경상도에선 친근감의 표시”라고 했고, “바퀴벌레” 발언을 두고는 “일부 핵심 친박(친박근혜)들을 질타 한 것을 또 막말이라고 했습니다. 박근혜 탄핵 때는 겁이나 숨어 있다가 조금 조용해지니 나와서 설치는 것은 바퀴벌레 같은 행동이 아니고 무엇입니까”라고 했다.

역시 핵심 친박을 겨냥한 “연탄가스” 발언에 대해서는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DJ(고 김대중 전 대통령) 때 한나라당 박모 의원을 두고 한 말인데 그때는 박 실장을 언론이 언어의 마술사라고 까지 극찬한 것으로 기억합니다”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최근 “노회찬 자살을 미화하지 말라”는 발언이 막말 비판을 받은 데 대해서도 “어처구니 없이 나를 비난했습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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