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전남도교육감 "'목포 M고교 시험문제 유출' 불신 초래 송구, 전수조사 후 엄정 조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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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웅 전남도교육감 "'목포 M고교 시험문제 유출' 불신 초래 송구, 전수조사 후 엄정 조치할 것"
  • 박용하 기자
  • 승인 2018.10.19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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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기자회견서 재발방지 약속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은 지난18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발생한 고등학교 시험지 유출 사건으로 인해 학생 평가의 공정성이 훼손되고 불신과 불안감을 초래한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다시는 이런일이 발생되지않도록 전수조사후 엄정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박용하 기자

[매일일보 박용하 기자] 최근 목포에 M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시험지 유출 사건은 최초 2명의 학생이 보안이 되어 있지 않은 교사연구실 컴퓨터에서 중간고사 영어 시험지 일부을 유출하여 최소 4명의 학생이 공유했다고 전남교육청은 밝혔다.

이와 관련, 전라남도교육청이 도민과 교육가족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은 지난 18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발생한 고등학교 시험지 유출 사건으로 인해 학생 평가의 공정성이 훼손되고 불신과 불안감을 초래한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다"며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도내 전 학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여 문제가 발견되면 단호하고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목포의 M고등학교 시험유출 사건은 2학년 자습실 바로 옆에 교사연구실이 있었으며,평소 교사 컴퓨터에서 학생들이 학습 자료을 찾거나 프린트을 이용하기도 했다.

최초 유출학생으로 밝혀진 A학생은 2일 오후 4시 20분경 영어교사 연구실 컴퓨터로 자신의 시험공부을 하기 위해 자료(2018 중간고사 대비 모의고사 변형문제)를 출력하여, 확인하는 과정에서 영어교사가 영어2 공동출제을 위해 출제중이던 '2018학년도 2학기 중간고사 시험 파일'이 함께 출력된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A학생이 해당 출력물을 풀어보던 중 양심에 가책을 느끼고 4일 아침 교실 쓰레기통에 버렸고,또다른 학생 B는 추석 전에 영어교사 컴퓨터 바탕화면에 저장된 중간고사 일부 문제를 본인의 메일로 보내고 ,이를 C학생에게 메일로 다시 보내 공유 한걸로 알려 졌다.

이에, 학생B는 영어 교사에게 해당자료을 보아도 괜찮은지 물어보자 "괜찮다"라고 하여 본인 메일로 보냈다고 전했다.

학생B와 C는 실제 시험문제가 아닐것으로 생각하고 공부하였는데 실제시험에 그대로 출제되어 두려워서 시험이 끝난후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말했다.

이후,D학생이 4일 저녁에 C학생이 갖고 있던 자료을 우연히 발견하여 자신의 핸드폰으로 찍어 학부모를 통해 제보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시험문제 유출 사건은 현재 경찰 수사와 감사가 진행중에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경찰 수사 이후 밝힐 예정이다.

전남교육청은 이와 관련, 일선 학교 평가 업무 담당자들의 보안 USB(휴대용저장매체관리대장, 반출입대장 활용) 사용을 의무화하고, 평가관리실 CCTV 설치도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한, 평준화 지역 고등학교부터 상피제를 적극 검토하고 기말고사 기간에 고등학교 평가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학생 평가와 관련해 교원의 안일한 대처사례가 발견되면 해당 교원은 물론 학교에도 엄중히 책임을 묻기로 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학생 평가 뿐 아니라 학교 운영 전반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무성을 높이기 위해 지도·감독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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