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이 18일 청와대에 "오늘 설악산에 첫눈이 내렸다. 청와대는 약속대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을 놓길 바란다"고 논평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입에 담기조차 힘든 여성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은 부적절한 인사를 청와대가 계속 품고 있다는 것은 여성정책 포기선언"이라며 "수많은 여성들과 성폭력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눈을 감은 탁 행정관은 그간 청와대의 보호 하에 버티느라 참 수고하셨다는 말씀드린다. 첫눈이 온 오늘, 탁 행정관의 표현처럼 쿨한 청와대 인사명령을 기다려본다"고 했다.
탁 행정관은 자신이 쓴 책의 여성 비하 내용으로 인해 여성계 등의 사퇴 요구가 거셌다. 탁 행정관 본인도 지난 여름 이를 의식, 사의를 표명했지만 남북정상회담 이벤트 준비를 감안,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첫 눈 오면 놔주겠다'며 붙잡은 바 있다. 이날 설악산에 첫 눈이 내리기는 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예정된 상태라 탁 행정관이 사퇴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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