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알보병 사라진다...분대까지 장갑차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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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알보병 사라진다...분대까지 장갑차 배치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8.10.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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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병 기동화 '백두산 호랑이 체계' 적용 / 사단 중심서 여단 중심 개편 모듈형 부대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이 18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육군은 첨단과학기술을 적용해 2030년까지 우리나라 전통적 도보 보병부대인 일명 ‘알보병’을 없애고 보병부대의 가장 작은 단위인 분대까지 장갑차와 전술차량을 배치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충남 계룡시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보병부대의 전투원과 장비를 기동화, 네트워크화, 지능화하는 ‘백두산 호랑이 체계’를 2030년까지 모든 부대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두산 호랑이 체계에 따라 보병부대의 가장 작은 단위인 분대까지 차륜형 장갑차와 K200 장갑차, 소형 전술차량 등이 배치돼 모든 전투원이 도보가 아닌 차량으로 이동하고 전투차량은 방탄기능과 원격사격통제장치(RCWS)를 장착해 전투원의 생존을 강화시킨다. 또한 미래 전투체계를 보급해 모든 보병 전투원에게 전투피복과 장비가 보급되고 전투플랫폼은 네트워크를 연결해 정보공유와 목표 타격 등의 결정 시 인공지능(AI)의 도움도 받을 수 있게 된다. 백두산 호랑이 체계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약 1조2500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부대 구조도 미래의 다양한 위협에 대비하는 구조로 개편된다. 육군은 사단 중심의 현재 전투체계를 여단 중심으로 개편해 모듈형 부대구조를 도입시키기로 했다. 현재 1개 사단에 3개 보병연대와 1개 포병여단이 고정돼 있다. 그러나 2030년 이후 연대가 사라져 사단 예하에 여단만 배치되는 구조로 바뀔 예정이다. 사단 예하에는 2~5개 여단이 배치될 수 있고, 여단이 독립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육군 관계자는 “국방개혁에 의해 부대개편이 완료되면 여단은 현재 사단급 수준의 작전수행능력을 구비하게 된다”며 “미군과 마찬가지로 기동화된 여단을 중심으로 한 모듈형 부대구조로 개편하면 다양한 위협과 임무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육군은 첨단과학기술군이 되기 위해 드론봇 전력화를 2020~2024년 국방중기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대대급 드론봇 전투실험을 하고 2020년 이후 여단급 드론봇 전투실험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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