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 ‘시장·병원’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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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 ‘시장·병원’ 주변
  • 김천규 기자
  • 승인 2018.10.18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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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민관합동 특별점검 결과 발표
2017년 노인 교통사고 다발지역 및 운전자 법규위반 현황.<행정안전부 제공>

[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노인 교통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장소는 시장과 병원 주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4185명 중 보행 사망자는 1675명(40%)이며, 이 중 노인 보행 사망자가 906명(54%)으로 노인들이 보행자 교통사고에 가장 취약한 실정이다.

행정안전부가 지자체,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민간전문가 등과 함께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점검 결과를 18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노인 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장소는 시장, 병원 주변 등 노인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점검 대상으로 선정된 49곳 중에서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시장 주변으로 총 18건이 발생했다.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에서 발생한 전체 323건에 대한 사고발생 유형을 살펴보면 도로횡단 194건(60%), 길 가장자리 통행 23건(7%), 차도통행 20건(7%), 보도통행 12건(4%), 기타 71건(22%) 순이다.

가해 운전자 법규 위반사항은 안전운전 불이행 219건(68%),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74건(23%), 신호위반 14건(4%), 기타 16건(4%) 순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겨울철(11~1월, 93건, 29%)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시간대별로는 낮 시간(12~14시, 50건, 15%)에 가장 많았다.

합동점검 결과 노인 행동특성을 고려해 무단횡단 방지시설, 횡단보도 설치, 보도설치 및 신호시간 조정 등 모두 295건의 시설 개선사항이 발견됐다.

행안부는 단기간 개선이 가능한 224건(76%)은 지자체별로 정비계획을 수립해 내년 상반기까지 개선토록 하고, 차로폭 축소와 정류장 이설 등 예산이 많이 소요되거나 정비 기간이 오래 걸리는 71건(24%)에 대해서는 내년 말까지 개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청·지자체 등과 협력해 노인 보행안전 교육을 확대하고, 운전자 교통법규 준수를 위한 홍보와 단속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노인 보행 사망자가 전체 보행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사고 다발지역에 대한 정례적 진단과 정비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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