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국내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의 3분기 매출이 지난해 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노스페이스·네파·밀레·블랙야크·아이더·K2·코오롱스포츠 등 7개 아웃도어 브랜드의 올해 3분기(7월~9월) 매출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 증가했다. 지난 5월 말부터 펼쳐진 겨울 롱패딩 선판매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대부분의 아웃도어 업계는 올 겨울까지는 롱패딩이 유행할 것이라 내다보고, 시장 선점과 수요 예측이라는 목적으로 선판매를 진행했다.
올 겨울 최강 한파가 예상된다는 예보가 잇따르자 소비자들이 일찌감치 겨울 제품을 장만하기 시작한 것이 매출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겨울 제품은 타 시즌에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판매되기 때문에 매출 증가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등 한 해 매출의 60~70%를 차지한다.
한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사실 당장의 매출 증가보다는 소비자들의 성향이나 수요 예측 차원에서 롱패딩 선판매를 진행했다”면서 “날씨와 겨울 최강 한파 예보로 기대했던 것보다 10%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별로 살펴보면 노스페이스가 전년 대비 15.9%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아이더는 8월에만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7.6%나 매출이 뛰었다.
블랙야크는 5.8%, K2는 3.6%, 네파는 2.4% 매출이 증가했다. 여기에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 10월 매출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분위기에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은 지금부터가 매출 전쟁의 시작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따지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분기에는 성장세, 2분기에는 하락세를 걸었다”면서 “3분기 선전으로 지난해보다 매출이 조금 늘었다. 본격적인 시즌으로 접어드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