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당원도 아닌 분들이 들어와 혁신 주장...자정 능력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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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당원도 아닌 분들이 들어와 혁신 주장...자정 능력 상실"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10.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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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정치하며 계파 만든 일 없어” 계파정치 부정 / "보수·우파 진영 재집권 기반 닦겠다" 정치 재개 관측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두 달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당원도 아닌 분들이 당에 들어와 혁신을 주장한다"며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현 지도부를 겨냥한 발언을 잇따라 올렸다. 홍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한국당 조강특위의 인적청산 전권을 쥔 전원책 위원이 자신을 비롯해 김무성 전 대표 이른바 '올드보이'들의 재집권 가능성을 "본인들이 큰 그릇이라면 빠질 것"이라고 선을 긋자 이를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전 위원장이 언급한 ‘계파정치’와 관련해 자신은 그 대상에 포함되지 않음을 반박한 셈이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23년 정치하면서 계파에 속하거나 계파를 만들어 본 일이 없다. 소위 언론에서 만들어낸 친홍계라는 것은 내가 당 대표를 할 때 같이 일하던 당직자들일 뿐”이라면서 "소위 언론에서 만들어낸 친홍계(친홍준표계)라는 것은 내가 당 대표를 할 때 같이 일하던 당직자들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과 당내 계파가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2011년 7월 전당대회, 2012년 11월 경남지사 보궐선거 당내 경선, 2014년 4월 경남지사 당내 경선을 언급하면서 "나는 당원과 국민들을 보고 정치를 하는 것이지 국회의원들에게 기대어 정치하지는 않는다”며 "헌법상 독립 기관인 국회의원들의 소신을 존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나를 제외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무리를 지어 파당 정치를 한 결과 대통령이 탄핵되고 구속되고 정권을 좌파들에게 넘겨줬다. 20대 새누리당 출신 국회의원들은 당시 (나는) 의원이 아니었지만 나를 포함해 모두 역사의 죄인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 지도부인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와 그 예하의 조직강화특위를 겨냥 “당원도 아닌 분들이 당에 들어와 혁신을 주장하는 상황이 됐다면 이미 그 당은 자정 기능을 상실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앞서 16일 홍 전 대표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 내가 해야 할 일 중 가장 시급한 일은 보수·우파 진영이 재집권할 수 있는 기반을 새롭게 닦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 패배 후 두 달간 미국 생활을 하다 지난달 15일 귀국한 홍 전 대표가 내년 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치 행보를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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