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수출기업 가운데 약 3분의 1만이 하반기 신규 채용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7일 발표한 ‘수출업계의 무역인력 수요 조사’에 따르면 수출기업 896개사 중 36.3%가 하반기 신규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34.2%는 채용계획이 없고, 23.0%는 미정이며, 6.6%는 감축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반도체와 생활용품, 의료·정밀·광학기기, 석유제품 등의 업종은 절반 이상 하반기 신규 채용 의사가 있다고 밝혔지만 조선, 철강 및 비철금속은 신규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36.4%, 24.4%에 그쳤다.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비율이 18.2%, 11.0%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올해 1∼8월 수출 증가율이 반도체 39.7%, 석유제품 37%, 선박 -59.5%라는 점을 고려할 때 업종별 수출 호조와 부진이 기업의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는 상대적으로 수출 실적이 양호한 대기업이 59.7%의 하반기 신규 채용계획을 밝혔으며 중소·중견기업은 34.5%가 신규 채용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채용계획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경영실적이었다.
업들은 하반기 신규 채용을 계획하는 이유로 ‘경영실적 개선’(53.5%)과 ‘신규 브랜드 개발’(20.9%) 등을, 채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경영실적 부진’(37.3%)과 ‘인건비 부담’(22.2%) 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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