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남북철도 美와 긴밀소통" ...美대사 "남북관계는 비핵화와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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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남북철도 美와 긴밀소통" ...美대사 "남북관계는 비핵화와 연계"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8.10.1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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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17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아산정책연구원·우드로윌슨센터 전문가 좌담회에서 기조연설도중 타임지 표지를 장식한 방탄소년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 제재 완화를 국제사회에서 공론화하며 남북 관계 진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주한 미대사가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청와대는 미국과 긴밀한 소통 하에 남북 철도 연결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한미 간 균열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대사는 17일 아산정책연구원과 미국 우드로윌슨센터 공동주최로 열린 전문가 좌담회의 기조연설에서 “남북대화와 북한 비핵화가 연계되고, (북한 문제 관련) 한국과 미국의 목소리가 일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과 미국이 계속해서 만약 북한 문제에 대해 공동의 목소리로 접근하면 평양과 판문점, 그리고 싱가포르에서 했던 약속을 현실로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며 “그래야만 우리가 (비핵화와 평화구축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이날 해리스 대사의 발언은 한국의 대북제재 완화에 대한 미국 측 우려를 보여준 것이란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남북은 지난 15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 철도 및 도로 연결 착공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처럼 남북은 철도 및 도로 연결 착공식 일정까지 잡으며 관계 진전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대북 제재 완화 없이는 진전에 한계가 있다. 아직 표면적으로 미국 측은 대북 제재 유지에 완강한 입장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 한미 간 균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한미 공조에 대해 노심초사하는 우국충정은 충분히 이해하나 이제 그만 걱정을 내려 놓으시라”며 “남북 간에 발전을 위한 철도와 도로 연결 문제 예정대로 잘 될 것이고, 미국과도 긴밀하게 소통해서 협조 해나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그 문제를 포함해서 한반도와 동북아 새로운 질서 형성하기 위해서 노심초사 고군분투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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