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한유총 민사소송 위협...굴하지 않고 유치원 비리 끝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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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한유총 민사소송 위협...굴하지 않고 유치원 비리 끝 보겠다”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10.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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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은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사회...좋은 환경 만들어야” / “한유총 태도 비겁하다”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이번 국정감사에서 사립비리유치원 문제를 제기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예고했다. 이에 박 의원은 한유총의 소송위협에 굴하지 않고 유치원 비리 문제를 끝까지 파헤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의원은 17일 오전 자신의 SNS에 “어제 한 방송에서 토론자로 함께 출연한 서정욱 변호사로부터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국내 3대 로펌인 법무법인 광장을 통해 저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소송위협에 굴하지 않고 유치원 비리 해결 끝을 보겠다”고 했다.

소송과 관련해 박 의원은 “처음 비리유치원 명단 공개를 결심할 때부터 어느 정도 각오는 했지만 막상 닥쳐오니 걱정도 되고,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면서 “고 노회찬 의원이 떡값 검사 실명을 폭로했을 때가 떠올랐다. 그가 힘들어하던 모든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며 가슴이 아팠는데, 지금은 내가 그런 상황에 처했구나라는 생각에 약간 서글퍼졌다”고 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유치원 비리문제를 끝까지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국민의 지지도 당부했다. 그는 “유치원은 아이들에게 첫 학교이자, 처음 만나는 사회이다.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것이 우리 어른들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했다. 이어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처하겠다. 국민이 뽑아주신 국회의원으로서의 사명만 생각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께도 계속 유치원 비리 문제에 관심 가져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박 의원은 한유총이 비리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소송으로 무마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유총이 어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학부모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할 때까지만 해도 반성하는 줄로만 알았다”면서 “앞에서는 고개 숙이고 뒤로는 소송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너무나 큰 배신감이 들었다. 이는 국민의 기대와 신뢰를 명백히 배신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지적하고 온 국민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유치원 비리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커녕, 소송으로 무마해 보려는 한유총의 태도는 누가 보아도 비겁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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