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세권 단지 몸값 ‘쑥’…지역 아파트 시세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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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세권 단지 몸값 ‘쑥’…지역 아파트 시세 좌우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8.10.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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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 꿈에그린 조감도. 사진=한화건설 제공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최근 분양시장에서 대형 쇼핑몰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몰세권’ 단지로 관심이 몰리고 있다. 쇼핑과 문화, 여가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한데다 최근에는 대형쇼핑몰이 생활 편의성을 넘어 지역 아파트 시세를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내 대형쇼핑몰이 들어서게 되면 유동인구가 증가해 주변에 교통시설과 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인구가 유입돼 주택 수요가 높아져 집값까지 상승하는 긍정적인 연쇄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다.

실제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에서는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가 들어서면서 일대 집값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7일 KB 부동산 시세를 보면 스타필드 고양점이 인접해 있는 ‘삼송2차 아이파크’의 경우 2015년 9월 입주 당시 전용면적 84㎡ 평균 매매가는 4억3500만원이었으나, 스타필드가 오픈한 이후 급격히 올랐다. 이번달 현재 매매가는 6억5000만원으로 1억8500만원 가량의 시세 상승을 보였다.

대형쇼핑몰의 인접 여부에 따라 아파트 가격이 온도차를 보이기도 한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봇들마을8단지’ 전용면적 84㎡ 평균 매매가는 10월 현재 13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반면 백화점을 걸어서 이용하기에는 다소 불편한 ‘봇들마을4단지’는 전용면적 84㎡의 평균 매매가가 10억8000만원으로 두 개 단지의 가격이 2억7000만원 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몰세권 입지가 집값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각되면서, 신규 분양하는 몰세권 단지들에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건설은 다음달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228-9번지(전 주안초교 부지) 일대에 ‘인천 미추홀 꿈에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8층~지상 44층, 4개 동, 총 864가구 규모다. 단지 내에는 인천 최초의 신개념 메디&라이프 복합몰인 ‘아인애비뉴’가 들어선다.

롯데건설도 다음달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뉴타운 4구역을 재개발하는 ‘청량리 롯데캐슬 SKY-L65’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7층∼지상 65층, 5개 동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아파트는 전용 84∼119㎡ 1425가구, 오피스텔은 전용 20∼30㎡ 528실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4구역에는 주상복합, 호텔, 쇼핑몰로 구성된 복합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호반건설이 이달 경기 하남 현안2지구 A1블록에 분양하는 ‘하남 호반베르디움 에듀파크’는 지하 3층~지상 25층, 6개 동, 총 999가구 규모다. 스타필드 하남, 이마트(하남점), 홈플러스(하남점) 등 대형 쇼핑시설과 하남문화예술회관, 메가박스(하남스타필드점) 등 문화시설도 가깝다. 

시티건설(시공: 두산건설)은 다음달 울산 남구 신정동에 ‘문수로 두산위브더제니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38층 2개동, 전용면적 84㎡의 아파트 256가구와 전용면적 32~77㎡의 오피스텔 99가구로 이루어져 있다. 단지 반경 1㎞ 내에 롯데마트 울산점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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