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사냥에 이재명 때늦은 후회 “대선 때 싸가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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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에 이재명 때늦은 후회 “대선 때 싸가지 없었다”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10.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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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스캔들 아주병원서 신체검증 등 정면돌파
지난 12일 경찰이 자택, 성남시 등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입장을 밝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6일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에 대해 공격적이었던 점에 대해 "싸가지 없었다"며 "후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다시 떠오르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자 논란, 여배우 스캔들, 친형 강제입원 의혹 등은 자신에 대한 마녀사냥이라고 규정하는 등 전면전에 나섰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금 되돌아서 보니까 (대선후보 토론 당시) 싸가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 결코 이익이 되지 않는 손해만 될 행동을 했다"며 "그 후과를 지금 받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저는 업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진짜 후회한다. 정치적으로 공격받고 또 저에 대해 악감정을 가진 분들이 많다. 선의를 가지고 있는데 '쟤는 안 돼. 인성이 아니야'라고 하게 만든 건 제 잘못'이라고 했다. 

실제로 적폐청산이라는 슬로건으로 지난해 대통령 후보에 나섰던 이 지사는 당시 문 후보를 기득권자라며 여러 차례 비판했다. 대선 토론에서 이 지사는 문 후보에 대해 "경제 기득권자나 재벌, 사회의 온갖 기득권자가 문 후보에게 몰리는 것 같다"고 비판하는 등 날선 공격을 가한 바 있다. 

이 같은 이 지사의 공격은 이후 경기지사 선거과정에서 자신에게 고스란히 되돌아왔다. 친문(친문재인) 진영이 제기한 '혜경궁 김씨' 트위터 비방 의혹이 시작이었다. 이는 친문 경기지사 당내 경선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이 사건을 검찰에 고발하는 지경에 이른다. 최근 전 의원이 해당 트위터 계정 소유자에 대한 고발건을 취하했지만 이 지사가 취하를 부탁했다는 보도가 나와 의혹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이날 "당내 분란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니 화합도 좀 필요하고 정치인 개인으로, 형님(전 의원) 입장에서도 사실 안 좋다고 말씀드렸다. 부탁한다고 될 일은 아니다"고 재차 해명했지만, 스스로도 말끔한 해결이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다

현재 트위터 계정주인으로 지목된 이는 이 지사의 전 운전기사다. 그는 계정은 본인 것이 맞지만 게재한 글에 대해선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가까운 사람들이 했다면 이유를 막론하고 책임져야 되지 않겠나. 정치적으로는 저희도 정말 송구한 일이고 비난받을 일인 건 분명하다"며 "어떤 방식으로 이걸 표현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는데 '아닌 것 같다'고 나오니까 혼란스럽고 답답하다"고 했다. 

이 지사는 친문으로부터 시작된 트위터 의혹에 더해 다른 정적과 비판세력으로 친형 정신병원 감금이나 여배우 스캔들, 조폭연루 의혹 등의 공격까지 받고 있다. 특히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이 지사는 여배우 김부선씨가 '스모킹 건'으로 지목한 신체특징을 밝히기 위해 이날 오후 4시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병원 의료진으로부터 신체검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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