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한국당에 갈 사람은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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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한국당에 갈 사람은 가라”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8.10.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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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보수빅텐트 여론몰이에 위기감 작동 / 전원책 "바른미래당 의원 접촉" 발언에 발끈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자유한국당이 보수빅텐트론을 기치로 내걸고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접촉을 시도하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발끈했다. 손 대표는 15일 "한국당에 갈 사람은 가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은 자기들 이야기부터 하지 왜 자꾸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하냐"며 "한국당은 적폐청산의 대상이다. 내부쇄신을 이야기하며 당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방침 하나 나오는 게 있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보수)통합의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했다.

이어 손 대표는 "우리 당에서 (한국당으로) 꼭 가야 할 사람이 있으면 가라"며 "개혁보수를 할 사람은 많다. 우리가 중심을 잡을 것"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또 "제3의 새로운 길을 찾겠다. 다음 총선에서 1당은 못된다고 하더라도 2당으로 다당체제로, 합의제 민주주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앞서 지난 12일 전원책 변호사가 주도하는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본격 출범했다. 조강특위가 출범하자마자 전 변호사는 "보수통합을 위해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접촉해 영입에 나설 것"이라며 "몇몇 의원들과 접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손 대표는 즉각 전 위원의 제안을 거절하며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 재편을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 내에서는 보수 통합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해석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보수통합과 관련, "유승민 전 대표 등 유 전 대표 등 바른정당 출신 중진 의원들이 당내 활동을 하지 않고 있고 제3지대를 표방한 당의 간판 안철수 전 대표마저 독일로 출국한 상황에서 한국당이 개혁과 쇄신 작업으로 통합의 명분을 쌓아간다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빅텐트론은 사실상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 김 비대위원장과 김용태 사무총장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지사, 유 전 대표 등을 영입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번 국정감사에서 내각 장관들이 답변하는 것을 보면 전체적인 국정수행 능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야권이 제각기 분열되어 움직이는 게 맞느냐"며 "다른 의원들이 (영입대상자를) 개별적으로 접촉할 수는 있으나 비대위원장 차원에서 접촉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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