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와 북미전쟁 논의...이젠 김정은도 나도 원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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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바마와 북미전쟁 논의...이젠 김정은도 나도 원치 않아"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8.10.1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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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과 사랑에 빠졌다 표현, 연설기법일 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대통령 취임 전 미국은 북한과 전쟁을 하려고 했으며 실제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전쟁 논의도 가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으로 인해 북미 관계가 급변, 북미 어느 쪽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미 간 비핵화 협상과 관련, “김 위원장을 정말로 신뢰한다”며 “지금까지는 훌륭한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는 우리는 북한과 전쟁을 하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앉아서 그 얘길 했다”며 “결국 전쟁이 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김정은)도 전쟁을 원하지 않고 나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김정은)는 비핵화를 이해하고 있고 그것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이 무기를 하나도 제거하지 않았고 미사일을 더 만들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게 사실이냐’고 묻는 질문에 “누구도 진정 (진실을) 알지는 못한다”며 “그건(북한이 미사일을 만들고 있다는 건) 사람들이 하는 말”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렇게 의심하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예스라고 해두자”며 “그러는 동안 그들은 미사일 테스트도, 로켓 발사도, 핵실험도 한번 하지 않았다. 우리는 이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 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된 데 대해서는 “나는 어린애가 아니다. 그것은 연설기법이었다”며 “그와 정말 사이가 좋다. 그와 좋은 에너지를 갖고 있고, 좋은 케미스트리를 갖고 있다”고 했다. 미국 내에서는 북한 내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사랑 운운’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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