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차 북미회담에서 큰 폭 구체적 합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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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2차 북미회담에서 큰 폭 구체적 합의 기대"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10.1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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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선언 이후 북한 주재 미 연락사무소 개소 및 대북제재 완화 논의도 언급
유럽 순방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첫 순방지인 프랑스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 도착, 올리비에 뒤솝트 영예수행장관(공공재정담당 국무장관)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과거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북한이 만약 비핵화 합의를 어길 경우 국제사회로부터 받을 보복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유럽순방 차 프랑스 국빈방문 이틀째인 문 대통령은 15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와 서면인터뷰에서 “북한은 국제 제재로 인해 실제로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고 비핵화 합의를 어길 경우 미국과 국제사회로부터 받게 될 보복을 감당할 능력이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신한 배경으로 “나는 세 차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 긴 시간 많은 대화를 나눴고, 김 위원장이 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받는 대신 핵을 포기하겠다는 전략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 언론이 ‘북한은 과거에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문 대통령은 △핵 대신 경제의 전략노선 채택 △남북·북미 정상회담으로 비핵화 공언 △풍계리 핵 실험장·장거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등 비핵화 조치 실천 등 북한의 조치를 언급하며 과거와는 달리 비핵화 의지를 신뢰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자신의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고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도 국제적으로 여전히 불신을 받고 있는 것에 매우 답답하다는 심경을 털어놓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북미간 노력과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먼저 북미 정상이 6.12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4가지 사항을 포괄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선 남북간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종전선언을 발표한다면, 평화체제 구축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곧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1차 회담의 선언적 합의를 뛰어넘어 큰 폭의 구체적 합의를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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