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유시민 15일 노무현재단 이사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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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유시민 15일 노무현재단 이사장 취임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10.1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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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중추' 노무현 재단 5대 이사장 / 이사장직 수락하며 정계복귀 신호탄?
유시민 작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유시민 작가(전 보건복지부 장관)가 15일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한다. 최근 노무현재단 이사장직을 사임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 작가를 후임으로 적극 추천한 결과다. 이번 취임이 ‘친노(친노무현)’ 인사로 불리는 유 작가의 ‘정계복귀 신호탄’이라는 의견도 나오는 만큼 유 작가의 향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유 작가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초대), 문재인 대통령(2대), 이병완 전 대통령비서실장(3대), 이 대표(4대)에 이어 노무현 재단 5대 이사장직을 맡게 됐다. 이들 가운데 2명은 국무총리를 지냈고, 1명은 현직 대통령인 만큼 노무현 재단은 이른바 ‘친노의 중추’로 평가받는다.

2009년 설립된 노무현재단은 특정 정치조직은 아니지만 5만여 명의 후원회원을 두고 있는 등 여권에서 영향력 있는 조직 중 하나다. 이에 일각에선 유 작가가 차기 대선주자를 염두에 두거나, 정계 복귀를 시작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노무현 재단이 갖는 상징성을 감안하면 이사장 자리를 맡은 유 작가를 중심으로 여권 세력을 결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유 작가가 노무현 정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던 당시 정계에 함께 몸담았던 주요 인사들이 현 정부에 두루 포진한 점도 향후 세력 결집에 유리하다는 전망이다.

직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었던 이 대표와 유 작가의 인연도 오래전부터 이어져왔다. 80년대에는 국회의원과 보좌관으로 일했고, 참여정부시절에는 총리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함께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월 당대표로 선출된 직후 사임 의사를 밝히고 직접 유 작가에게 이사장직을 권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 작가는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과 국민참여당·통합진보당 대표를 지냈지만 2013년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서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난다”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유 작가는 진보정의당의 평당원으로 남았지만 2018년 정치에서 더 멀어지고 싶다며 정의당도 탈당했다. 이후 유 작가는 주로 저술·방송활동에 전념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왔다. 이 가운데 최근 유 작가가 노무현 재단 이사장에 취임하며 다시 정치복귀설이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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